3분기 누적 순익 3.7조…전년대비 31% 늘어 "거시지표 변동 없다면 코로19 이전 수준 회복""은행 간 차별화는 가계대출 아닌 기업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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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3조7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6%를 넘어선 배당성향을 예고했다. 

    21일 KB금융 이환주 부사장(CFO)는 "올해 배당성향은 현 시점서 확정해 말할 수 없지만 2분기 IR때와 같이 거시지표의 큰 변동이 없는 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배당성향 26% 회복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자사주를 6% 보유하고 있어 실제 배당성향은 26%를 초과할 것"이라며 "올해 이익 규모가 작년, 재작년보다 크게 증가해 주당 배당금 또한 의미있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발표한 K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979억원으로 은행과 비은행의 견조한 성장세 속 이자·수수료 이익이 증가해 전분기(1조2043억원) 대비 7.8%나 성장했다. 또 3분기 누적기준 당기순이익은 3조772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779억원) 대비 31.1%나 늘었다. 

    KB금융은 분기배당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부사장은 "분기배당은 KB금융은 올해 창립이래 처음으로 실시했고 내년도 분기배당 정례화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글로벌 금융사들의 피드백 등을 종합해서 주주친화적인 방향으로 결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지난 수년 간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종합해 연간 30%가 넘는 배당성향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률을 제고해왔다"면서 "이런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불안정성,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등으로 단시일 내 구체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제 등 규제 리스크에 따른 대응 방안도 밝혔다. 정문철 KB국민은행 전무(CFO)는 "실수요자 중심의 상환능력을 바탕에 두고 전세, 신용, 주택담보대출 등의 한도를 축소하고 DSR 심사를 강화해 총량 관리를 준수하고 있다"면서 "향후 은행 간 성과 차별화는 가계대출 보다는 기업금융, IB, BW 등에서 차이가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정 전무는 "현재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에 인력과 자본을 늘리고 있다"면서 "기업뱅킹을 고도화하고 남는 인력과 여력을 마케팅과 고객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