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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4조 이익에도 시름… 성장률 39% → 2%

4대 지주 1분기 순익 4조1645억원KB 1조3180억, 신한 1조2386억, 우리 8240억, 하나 8094억 順대출감소로 주춤… 비은행도 부진

입력 2022-04-07 10:00 | 수정 2022-04-07 10:10

▲ 서울의 한 은행 대출 상담 창구ⓒ연합뉴스

4대 금융지주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4조164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주별로 보면 KB금융지주가 1조318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지주가 1조238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금융은 8240억원, 하나금융은 821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4대 금융지주 1분기 실적이 4조원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분기 기준 지난해 3조9680억원이 역대 최대 실적이었다. 금리인상기를 거치며 순이자마진(NIM)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 은행 NIM이 5bp 상승하면서 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감안하면 큰 폭의 마진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은행권 표정은 밝지 않다. 치솟는 금리에 갈수록 대출총량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난달 4대 은행의 가계대출잔액은 570조1898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0.79% 감소했다. 1월부터 3개월 연속 줄어든 탓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같은기간 39.9%를 기록했던 실적성장률은 2%대로 쪼그라들었다. 지주사별로 우리은행이 14.6% 성장한 것을 제외하면 KB(2.3%) 신한(0%) 하나(-3.7%) 등 나머지 지수사들의 성장세는 사실상 멈춰섰다.

은행영업의 부진 속 증권 등 비은행부문도 실적 감소가 우려된다.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KB금융의 경우 비은행부문 이익기여도가 48.6%에 달했다. 산한금융, 하나금융도 48.1%와 39.9%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서 1분기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33조3000억원에서 19조9000억원으로 40% 감소했다. 채권금리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운용자산평가손실도 예상된다. 증권 계열사의 마이너스 성장은 올해 하반기까지 금융지주들의 실적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까지 꾸준히 성장한 대출자산 기반의 이자이익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2분기 대출영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 기조 속에서 시중은행들의 대출 영업이 부진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새정부에서 대출규제 완화 시그널을 주는 만큼 본격적인 영업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종현 기자 ajh@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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