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이른 한파에…유통업계, 겨울 특수 쏠쏠백화점 겨울의류 매출 20~40%↑, 하이마트 히터 60%↑편의점, 이커머스에서도 동절기 상품 늘어
  • ▲ 평년 기온을 크게 밑도는 갑작스러운 추위에 백화점에서도 이달 들어 미리 겨울 의류를 찾는 방문객들이 많아졌다. ⓒ롯데쇼핑
    ▲ 평년 기온을 크게 밑도는 갑작스러운 추위에 백화점에서도 이달 들어 미리 겨울 의류를 찾는 방문객들이 많아졌다. ⓒ롯데쇼핑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고 기온 갑자기 뚝 떨어지면서 유통업체들이 예년보다 빠른 겨울 특수를 누리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은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올해 첫 한파 특보가 발효됐다. 10월 중 서울에 한파특보가 발효되는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11년만이다.

    평년 기온을 크게 밑도는 갑작스러운 추위에 백화점에서도 이달 들어 미리 겨울 의류를 찾는 방문객들이 많아졌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 1일부터 27일까지 겨울 해외 의류 상품이 전년 동기 대비 41.1%가량 신장했다. 본점에서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아이더 X 에스파 팝업스토어'에서 팔린 숏다운·폴리스 등 겨울의류 매출은 목표 대비 20%이상 초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이른 한파에에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패딩·후리스 등 아웃도어 상품이 20.2% 신장했고, 신세계백화점의 아웃도어도 16.3% 신장세를 보였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한파로 인해 10월 들어 패션 매출이 전년보다 일제히 늘어났다"며 "겨울 아우터 판매가 눈에 띄는 증가를 보여 예정보다 1~2주 빠르게 이월 상품 기획전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 편의점에서도 예년보다 빠르게 동절기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BGF리테일
    ▲ 편의점에서도 예년보다 빠르게 동절기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BGF리테일
    갑작스러운 가을 한파에 겨울 난방 가전 판매도 급증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이달(1~27일) 전국 매장의 온풍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 신장했다. 같은 기간 전열기기 판매량은 45%, 전기장판은 30% 늘었다.

    하이마트에서 10월(1~27일) 들어 판매한 히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늘었다.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김진호 지점장은 “갑작스런 추위에 난방가전 수요가 늘고있다”며 “특히 캠핑 등 야외 취미 생활에 대한 관심이 늘며 휴대할 수 있는 히터류 제품도 인기”라고 말했다.

    편의점에서도 예년보다 빠르게 동절기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GS25에 따르면 이달 1~27일 즉석어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4% 늘었다. △핫팩(24.7%) △뜨거운 원두커피(23.8%) △용기면(20.2%) △호빵(18%) 등도 인기를 끌었다.

    CU도 호빵(44.1%), 쌍화음료(28.1%), 꿀물(18.6%), 군고구마(17.6%)의 매출이 상승했다. 

    CU 관계자는 "날씨정보이용시스템을 통해 갑작스런 기온 변화로 소비동향이 바뀔 것을 사전에 예측해 예년 보다 약 2주 정도 빨리 추동 영업 전개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 ▲ 길어진 강추위에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에서도 추위를 예방해 주는 겨울용품 판매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베이코리아
    ▲ 길어진 강추위에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에서도 추위를 예방해 주는 겨울용품 판매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베이코리아
    길어진 강추위에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에서도 추위를 예방해 주는 겨울용품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빨라진 추위로 10월(1~27일) 내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76% 늘었다. 귀마개(23%), 손난로(22%), 암워머·토시(15%) 패딩·다운점퍼(10%)도 늘어났다.

    G마켓은 10월(1~27일) 들어 여성용 패딩·다운점퍼와 패딩부츠가 각각 178%, 107% 상승했다. 특히 발난로 등 난방기기 매출도 128%가량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10월 들어 갑자기 초겨울 날씨가 되면서 겨울 용품 수요가 늘었다”며 “올 겨울 한파가 잦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관심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