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칼 호실적 불구 태양광서 적자 기록전분기比 19% 감소… 2분기 연속 내림세"태양광 총체적 부담… 평범하게 예측할 수 없는 시황"
  • ▲ 서울 중구 소재 한화솔루션 본사. ⓒ권창회 기자
    ▲ 서울 중구 소재 한화솔루션 본사. ⓒ권창회 기자
    한화솔루션이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상승과 판매 호조에 힘입어 케미칼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태양광 사업은 대외 변수 악화로 적자를 유지하면서 전체 영업이익 규모도 지난해보다 20% 넘게 줄었다.

    28일 한화솔루션은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이 178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331억원에 비해 23.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면서 2019년 3분기부터 이어진 전년대비 개선세에 제동이 걸렸다.

    2분기 2211억원에 비해서는 19.3% 줄어들면서 2분기 연속 하락했다.

    매출은 2조580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조4284억원에 비해 6.25% 늘어나면서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진 전년대비 성장세가 지속됐다. 2분기 2조7774억원에 비해서는 7.09% 줄어들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전년대비 48.5% 늘어난 1조311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68% 증가한 26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력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과 가성소다 등의 국제 가격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PVC는 중국 석탄 가격 상승과 미국 허리케인 등에 따른 현지 공장의 생산 차질 여파로 국제 가격이 최근 역대 최고인 t당 1750달러까지 급등했다. 가성소다도 중국 업체들이 전력난으로 생산을 줄이면서 국제 가격이 연초에 비해 400% 이상 상승한 850달러까지 치솟았다.

    다만 큐셀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7.2% 감소한 827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도 95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미국발 물류 대란 여파로 선박을 이용한 제품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등 원자재 가격 강세가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큐셀의 3분기 판매량은 당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국의 전력난으로 불가피하게 감산해 판매량이 줄어들었다"며 "올해는 원가, 물류가 총체적으로 부담스러운 한 해로, 시장 흐름을 평범하게 예측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시황이었다"고 설명했다.

    2025년까지 국내 태양광 공장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계획과 관련해서는 "투자 이후 태양광 부문의 생산능력은 7.6GW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갤러리아 부문은 전년대비 매출이 10.2% 늘어난 1205억원, 영업이익은 423% 증가한 68억원을 기록했다. 소비 심리 회복으로 고가 브랜드 제품과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서울 압구정 명품관의 판매 실적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65억원과 2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솔루션 측은 수전해 기술과 관련, "2023년 전후로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2024~2025년에 걸쳐 상업화할 계획"이라며 "3년 이내에 매출 인식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 7조7621억원, 영업이익 65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6조6332억원)은 17.0% 늘어났으며 영업이익(5288억원)은 23.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