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영업이익 854억…시장 전망치 상회롯데푸드도 시장전망치 웃돌 것으로 전망대대적 혁신 주문한 신동빈 회장성과 내는 50대 젊은 CEO들
  • ▲ ⓒ롯데칠성음료
    ▲ ⓒ롯데칠성음료
    롯데그룹의 식품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에 이어 롯데푸드도 3분기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롯데 식품 계열사에서 대대적으로 단행된 젊은 CEO 전면 배치 등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6.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이다. 매출은 6988억원으로 8.3% 증가했고 순이익은 925억원으로 177.3%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음료 부문 매출은 4839억원으로 8.4%, 영업이익은 685억원으로 24.9% 각각 늘어났다. 올해 2월 출시한 제로사이다와 펩시제로 등 '제로' 탄산음료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주류 부문 매출은 1730억원으로 0.7% 늘었고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1096.8%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영업이익 개선에 대해 "맥주와 소주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물류거점을 통합해 비용을 줄이는 등 수익성 개선 조처의 결과"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롯데그룹 정기인사에서 기존 이영구 대표가 식품BU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박윤기 전 경영전략부문장이 대표직으로 선임됐다.

    박 대표는 50세로, 보수적인 식품업계에서 이례적인 대표 선임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식품 계열사의 부진에 따라 파격적인 대표 인사를 단행, 대대적인 혁신을 주문하면서 신임 대표들의 과제가 무거웠던 상황이다.

    롯데푸드 역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롯데푸드의 3분기 매출액은 4794억원, 영업이익은 244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대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공유지, 빙과, HMR 부문의 실적 호조로 상반기에 이은 전년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 ⓒ롯데푸드
    ▲ ⓒ롯데푸드
    51세인 이진성 대표가 이끄는 롯데푸드는 실적 개선이 가장 절실했던 계열사 중 하나다.

    올해 식품업체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을 이뤘지만 롯데푸드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부진으로 지난해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는 롯데푸드 실적을 반드시 반등시켜야 했던 상황이다.

    성장세로 들어선 롯데푸드의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지부문의 경우 B2B 시장 내 높은 제품 경쟁력으로 고가 판매에도 수량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식자재부문 역시 비효율 사업장을 축소해 매출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파스퇴르 분유는 시장규모가 전년비 두 자리 수 감소하는 흐름에도 고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고, HMR은 이커머스 판매 호조가 예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