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14개 업체 판매 순대 회수 조치이마트, GS리테일 "판매 중단, 회수"스쿨푸드 "지난 2018년 이후 거래 종료"
  • ▲ 회수대상 제품 사례ⓒ식품의약품안전처
    ▲ 회수대상 제품 사례ⓒ식품의약품안전처
    비위생적 제조 시설에서 순대를 만들었다는 의혹에 휩싸인 진성푸드가 대형마트와 외식업체에 납품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관련 업체들은 관련 제품에 대해 판매 중지와 회수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진성푸드는 내부 직원의 제보로 비위생적인 공장 환경에서 순대를 제조하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영상에는 순대 찜기 아래쪽에 벌레가 붙어있고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등 비위생적인 식품 제조 현장이 담겼다. 

    문제는 진성푸드는 자사 홈페이지에 떡볶이 가맹점인 동대문엽기떡볶이, 죠스떡볶이를 비롯해 이마트와 GS리테일 등에 제품을 공급했다는 사실을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일 진성푸드가 생산한 39개 순대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를 명령했다. 해당 제품으로 이마트(찰진순대), GS리테일(리얼프라이스순대) 등 14개 유통업체에서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이마트는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환불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은 순대 가공 상품을 납품하는 일부 업체가 논란이 된 제조사의 순대를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즉시 판매를 중지하고 수거했으며, 환불조치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프랜차이즈 업체 스쿨푸드도 지난 2018년 5월 이후 거래가 종료됐다고 해명했다. 

    스쿨푸드 관계자는 "현재는 HACCP 인증을 받은 다른 업체의 순대를 납품 받아 사용하고 있으므로 최근 일고 있는 시점의 제품들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진성푸드는 지난 3일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리고 "과거 근무했던 직원이 불미스러운 일로 퇴사한 뒤 앙심을 품고 악의적인 제보를 했다"며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을 진행해 최대한 소명했지만 기각되면서 방송이 나오게 됐다"고 게재했다.

    천장에서 떨어진 물과 양념이 섞이는 방송 영상에 대해서 "지난 2월 동파로 인해 배수관로에서 물이 떨어진 것"이라며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섞인 양념은 모두 즉시 폐기하고 동파는 수리 완료해 현재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찜기 바닥에 벌레가 있던 영상과 관련해선 "찜기 하수 쪽 구석 바닥에 틈이 벌어진 것을 발견하고 모두 처리했다"며 "휴일이라 중숙기가 작동하지 않았고 찜통은 모두 밀폐돼 쪄지기 때문에 벌레가 유입될 수 없는 구조"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