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모아, 금리 인상해 만기 도래 예수금 확보페퍼·JT, 오히려 금리 인하하며 이자 부담 줄여SBI·웰컴, 9월 이후 정기예금 금리 그대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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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들이 유동성 여부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유동성이 필요한 저축은행들이 만기 도래에 따른 예수금을 확보하기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대출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수신을 늘리는 것이 부담돼 특판을 통한 필요한 금액만 조달하겠다는 의도다.

    OK저축은행은 지난 3일부터 1년~3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2.30%에서 2.45%로 0.15%p 인상했다.

    OK저축은행은 이와 별도로 OK금융그룹 읏맨 프로배구단의 선전을 응원하기 위해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 특별 판매를 9일부터 진행했다. 판매 한도는 3000억원으로 소진 시에 자동 종료된다. 가입금액은 10만원~30억원까지다. 3개월 단위로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요구불예금으로, 가입 하루 만에 해지해도 약정금리가 적용된다. 가입 이후 3개월간 연 2.2%가 적용된다.

    상상인저축은행은 비대면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최대 연 2.61%로 인상했다. ‘뱅뱅뱅 정기예금’ 상품으로 12개월 이상 거치 시 연 2.61% 금리가 적용된다. 1인 10만원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상상인디지털뱅크 ‘뱅뱅뱅’ 앱 설치를 통해 진행 가능하다. sb톡톡플러스, 인터넷뱅킹 정기예금에서도 동일 금리를 제공한다.

    상상인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46%이며, 이번에 인터넷과 모바일로 가입할 경우에 한해 2.46%에서 2.61%로 금리를 0.15%p 인상한 것이다.

    모아저축은행은 모아디지털뱅크 앱 출시를 기념해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모아 삼프로 특판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6개월 만기 상품으로, 1인당 1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500억원 한도 소진 시 판매가 종료된다.

    유동성이 충분한 일부 저축은행들은 오히려 금리를 인하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2.25%, 3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45%로 각각 0.1%p 인하했다. 수신금리 조정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JT저축은행도 지난 2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2.30%에서 2.0%로 0.3%p 인하했다.

    반면 SBI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9월 이후 정기예금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9월 17일 정기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1년~3년 정기예금 금리가 2.30%로 조정됐다. 이후에 아직 정기예금 금리 변동이 없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9월 7일에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25%p 올렸다. 기존 2.15%에서 2.40%로 조정한 것이다. 3년 만기는 2.45%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별로 금리 변동이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며 “유동성이 필요한 저축은행들은 특판을 통한 필요한 수신 확보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동성 부담이 적은 저축은행들은 정기예금 금리를 낮춰 이자부담을 줄이고 있다”며 “유동성이 적정한 곳들은 금리 변동을 안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