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억 투입…차량검지기·도로전광표지·통합교통정보센터 설치다자개발은행·중남미 3개국 등 참여…국제협력회의 후속 발굴
  • ▲ 한국형 지능형교통체계(K-ITS)가 중남미 지역에 진출했다. 국토교통부는 K-ITS를 기반으로 한 통합교통정보센터(CITRA)가 콜롬비아 메데진시(市)에서 개소했다고 23일 밝혔다.ⓒ연합뉴스
    ▲ 한국형 지능형교통체계(K-ITS)가 중남미 지역에 진출했다. 국토교통부는 K-ITS를 기반으로 한 통합교통정보센터(CITRA)가 콜롬비아 메데진시(市)에서 개소했다고 23일 밝혔다.ⓒ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22일(현지시각) 콜롬비아 메데진시의 도심지 교통기능 향상을 위한 한국형 지능형교통체계(K-ITS) 구축사업을 마무리하고 통합교통정보센터(CITRA)를 개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15년 국토부 인프라 ODA(무상원조) 사업 대상으로 메데진시가 선정되면서 2019년부터 시작됐다. 국토부에서 총 130억원을 투입해 도심내 주요 간선축 2개 구간과 연결로에 실시간 교통정보수집을 위한 차량검지기(VDS)와 도로전광표지(VMS)를 설치했다. 통합교통정보센터도 구축해 기존 6개 기관에서 따로 운영했던 신호·주차·버스·방범 등 교통·안전정보를 연계할 수 있게 돼 시민안전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니엘 낀떼로 메데진 시장은 "양국간 협력사업이 결실을 맺게 돼 250만 시민을 대표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ITS 선진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메데진시가 남미지역 최고의 스마트시티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 양국 간 인프라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종오 국토부 디지털도로팀장은 "내년 한-콜롬비아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준공식을 갖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양국 간 협력과 우호가 증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사업을 국내 ITS 기업의 중남미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방침으로, 인근 중남미 국가와 다자개발은행 관계자가 참석하는 국제협력회의를 열고 후속사업 발굴에 나섰다. 김 팀장은 "회의에 참석한 미주개발은행(IDB),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과 콜롬비아 교통부·보고타시·메데진시·마니살레스시, 페루 교통통신부·아레키파시, 파라과이 공공건설통신부 관계자들이 한국의 ITS 기술과 정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앞으로 메데진시 성공사례를 주변 중남미 국가에 적극 홍보해 우리의 ITS 기술력이 국제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