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출생 20.3만명… 20대~30대 중반 출산 저조月출생아 수 70개월째 감소… 합계출산율 4년째 1명 밑돌듯3분기 혼인 4.2만건, 역대 최저… 이혼 2.5만건, '황혼이혼'↑
  • ▲ 신생아실.ⓒ연합뉴스
    ▲ 신생아실.ⓒ연합뉴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3분기도 출생·사망·혼인 등 주요 인구지표가 모두 악화하며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수)은 4년 연속 1명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24일 통계청이 내놓은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656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37명(-3.4%)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래 가장 낮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20만3480명이다. 지난해보다 7278명(-3.5%) 줄었다.

    3분기 합계출산율은 0.82명이다. 지난해보다 0.02명 감소했다. 3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2009년 이후 최저치다. 올해 분기별 합계출산율은 1분기 0.88명, 2분기 0.82명, 3분기 0.82명 등이다. 올해도 연간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8년(0.98명) 이후 4년 연속이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1.29명)의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았고 서울(0.62명)이 가장 낮았다.

    보통 연초보다 연말에 출산이 줄어드는 경향을 참작하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출생아 수가 20만명대에 그칠 공산이 커졌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02년부터 15년간 40만명대를 유지하다 2017년부터 3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는 처음으로 20만명대를 기록했다.

    9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출생아 수는 2만1920명이다. 1년 전보다 1579명(-6.7%) 줄었다. 2015년 12월 이후로 7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粗)출생률은 5.2명이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3분기 나이별 출산율을 보면 △24세 이하(-1.0명) △25∼29세(-3.6명) △30∼34세(-1.7명) △35∼39세(44.3명) △40세 이상(3.8명) 등이다. 30대 중반까지 출산율이 저조했다.
  • ▲ 전국 사망자 수 및 증감률.ⓒ통계청
    ▲ 전국 사망자 수 및 증감률.ⓒ통계청
    3분기 사망자 수는 7만7077명으로 1년 전보다 3447명(4.7%) 늘었다. 인구 1000명당 조사망률은 6.0명으로 지난해보다 0.3명 증가했다. 9월 사망자 수는 2만3774명으로, 1년 전보다 1656명(-6.5%) 감소했다. 1~9월 누적 사망자 수는 22만9683명이다.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늘면서 9월 인구는 3646명 자연 감소했다. 올 1~9월 자연 감소한 인구는 2만6203명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감소 폭(4730명)의 2배가 넘었다. 인구 자연 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23개월째 계속됐다.
  • ▲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첫 주말인 지난 7일 서울의 한 예식장.ⓒ연합뉴스
    ▲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첫 주말인 지난 7일 서울의 한 예식장.ⓒ연합뉴스
    3분기 혼인 건수는 4만4192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3244건(-6.8%) 줄었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3733건이다. 1년 전보다 1591건(-10.4%) 감소했다. 역시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3분기 이혼 건수는 2만5048건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731건(-9.8%) 줄었다. 혼인 지속 기간별로는 20년 이상인 '황혼이혼'이 1만26건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