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경영권 매각 추진 중 정기 인사 임박리하우스 사업부 선방, 부엌사업부 브랜드 강화삼성전자 합작 '한샘디자인파크 마포'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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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강민석 기자
    한샘이 정기 인사 시즌을 앞두고 각 사업부별로 성과 내기에 한창이다. 상승세인 리하우스 사업부 외에는 사업부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9일 한샘은 홈 인테리어 분야 디지털 역량을 총 집결한 토탈 홈 인테리어 대형 매장 '한샘 디자인파크 마포점'을 오픈했다. 정기 인사 시즌을 앞두고 사업부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 곳은 한샘의 주력 사업인 '리하우스(리모델링)' 사업이 포함되지 않았다.

    한샘 디자인파크 마포점은 삼성전자와 협업한 첫 매장이기도 하다. 강승수 회장이 직접 챙기며 디지털 역량 집중을 주문했고, 이 매장을 거점으로 한 디지털 적용 매장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곳에서 부엌사업부는 키친&바스 사업의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기울인다. 한샘 디자인파크 마포점의 키친앤바스 매장이 위치한 3층에서는 전국 한샘 ‘키친앤바스’ 전시장을 VR(Virtual Reality)로 꾸며 한샘의 모든 부엌∙욕실 상품을 살펴 볼 수 있는 ‘VR스튜디오’를 운영한다. 도심인 서울 마포에서 전국에 있는 매장을 살펴볼 수 있도록 공간의 한계를 파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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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가 처음으로 시도됐다. 비대면으로 부엌∙욕실 상품을 살펴 볼 수 있는 ‘스마트키오스크(Smart Kiosk)’와 한샘의 다양한 부엌도어 샘플을 접촉하면 제품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는 ‘샘플스캐너(Sample Scanner)’ 등이다. 당분간 고객 반응을 살핀 뒤 전국 확대 도입을 검토한다.

    온라인 사업부 역시 새벽배송 서비스 강화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온라인 한샘몰은 가구 63종을 대상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새벽배송 서비스는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한샘은 물류 시스템 정비를 통해 향후 수도권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샘은 새벽배송 서비스가 확대되면 고객 편의 뿐만 아니라 배송 물류 효율도 약 2배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하우스 사업부는 올해 3분기 489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4036억원) 대비 21.4% 증가했다. 키친&바스 사업부는 같은 기간 1631억원에서 1681억원으로 3.1% 증가에 그쳤다. 

    특판사업부 역시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1816억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3분기 1471억원으로 줄었다. 아파트 거래 절벽과 코로나19로 인한 호텔, 리조트 업계 타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샘 특판사업부는 차별화된 제품과 디자인, 물류 시공 부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호텔, 리조트 등 준주거시설에 인테리어 패키지를 확대하고 종합건설부문에 도전해 향후 축소되는 분양 물량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대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