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자본금 334억원 증자자본금 40억원에서 374억원으로 늘어알리 “증자에 특정한 목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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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사업 확장을 위해 자본금 확대에 나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법인인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지난 17일 334억원 규모의 자본금 증자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 2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이뤄진 증자다.

    이번 증자로 한국 법인 자본금은 기존 40억원에서 374억원으로 835% 늘어나게 됐다.

    업계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자본금을 늘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쇼핑앱 내에 국내 브랜드 상품을 모아 파는’ 케이베뉴(K-venue)’ 탭을 신설한 알리는 입점사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한편 초저가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사용자 확보에 집중했다. 한국 정부에 제출한 투자계획서에 약 2600억원을 들여 18만㎡(약 5만445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내 여성 패션앱 에이블리에 1000억원대 지분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같은 공격적인 확장으로 국내 유통시장에서 알리의 인지도와 점유율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 익스프레스의 지난 3월 국내 이용자 수는 887만명으로 2022년 3월 218만명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다만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이번 증자에 특정한 목적은 없다고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모든 사업의 초반에 이뤄지는 증자일 뿐 특정한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