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마세라티코리아' 법인 설립총판 담당하던 FMK, 딜러사로 남아2017년 2094대에서 2023년 434대로 감소그란투리스모, 그란카브리오 등 신차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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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가 하반기 직영 전환, 신차 출시 승부수를 던진다. 이를 통해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고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마세라티는 오는 7월 한국 법인 ‘마세라티코리아’를 설립해 재정비에 나선다. 마세라티의 국내 총판은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가 맡아왔지만 한국 법인 설립으로 총판 권한을 반납하고 딜러사로 남게 됐다.마세라티는 수년 동안 판매 부진이 지속되자 직영 전환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마세라티는 2017년 2094대에서 2018년 1660대, 2019년 1260대, 2020년 932대, 2021년 842대, 2022년 554대, 2023년 434대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경쟁 업체인 포르쉐가 2017년 2789대로 마세라티와 비슷한 판매량을 보였지만 해마다 상승하면서 2023년 1만1355대로 1만대 클럽에 가입한 것과 대조적이다.포르쉐가 드림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마칸’, ‘카이엔’ 등 SUV 신차가 흥행한 것과 달리 마세라티는 라인업 확대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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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는 2016년 ‘르반떼’ 출시한 지 7년 만인 2023년 ‘그레칼레’를 선보였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인 전동화, 하이브리드 변화에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오는 7월 마세라티코리아 법인이 설립되면 기무라 다카유키 마세라티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총괄대표가 겸임하게 된다.마세라티는 스텔란티스 그룹 산하이지만 마세라티코리아는 스텔란티스코리아와는 따로 운영된다.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이달 1일 기자간담회에서 마세라티 관련 질문에 “마세라티코리아는 스텔란티스코리아 소속으로 들어오지만 글로벌 정책상 별도로 운영된다”고 답변한 바 있다.마세라티는 한국 법인 설립 후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 가솔린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두 차종은 내년으로 출시가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르면 7월에 공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두 차종의 전기차 트림인 ‘폴고레’로 연내 출시가 유력하다.마세라티 관계자는 “한국 법인 설립은 한국 고객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함”이라면서 “한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