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배상 2740억원 반영, 순익 전년동기比 4.8%↓배당 540억원, 30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결의
  • 신한금융지주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에 따른 자율 배상 등으로 3000억원가량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국내 ‘리딩금융’ 왕좌를 탈환했다. 

    신한금융은 2024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664억원) 감소한 1조 321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견조한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KB금융은 ELS 관련 충당부채를 8620억원 쌓으면서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9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보다 2724억원 적었다. 

    신한금융은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영업외비용)으로 1분기 2740억원을 쌓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기초체력과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의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자산 성장과 마진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의 증가와 함께 카드, 증권, 라이프를 비롯한 주요 그룹사의 신용카드 수수료, 증권수탁 수수료, 보험 손익 등 수수료이익 증가에 기반한 비이자이익 증가로 인해 그룹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의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은 2조 8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 1.1% 늘었다. 같은 기간 NIM(순이자마진) 역시 6bp(0.06%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으나 신용카드, 증권거래, IB 등 수수료이익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단기납 종신보험 등 영업활성화로 보험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1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 3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5.9%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대손비용은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은행과 카드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 충당금이 증가했으나 작년 1분기 대비 추가 충당금이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18.0% 감소했다. 2024년 1분기 대손비용률은 0.38%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시장 영향력도 확대하고 있다. 

    1분기 그룹 글로벌 부문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한 2150억원을 기록했다. 진출 국가별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한 고른 성장을 통해 이익 기반을 늘렸다. 

    그룹 손익에서 글로벌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11.4% 대비 4.9%포인트 개선된 16.3%를 기록했다.

    한편 신한금융 이사회는 보통주 배당금 540원과 2·3분기 중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의했다. 

    신탁계약 방식을 통해 6개월 동안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며, 취득이 완료된 후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 ▲ ⓒ신한금융
    ▲ ⓒ신한금융
    주요 그룹사별 경영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98.2% 증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자산 성장과 은행의 효율적 조달비용 관리를 통한 NIM(순이자마진) 개선 영향으로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에 따른 영업외비용 인식 영향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분기 인식했던 상생금융 관련 비용 소멸 효과에 따라 비이자이익이 개선되고 전분기 증가했던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이 안정화됨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98.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말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0.32%,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0.26%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11.0%, 22.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신용판매, 할부, 오토리스 등 취급액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아울러 전분기 대비 판관비와 대손비용이 감소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올해 3월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11%포인트 상승한 1.56%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 했다.

    신한라이프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전분기 대비 각각 15.2%, 244.4%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 476.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