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본부 분기 매출 3조 육박… 11.5%↑10년 투자 빛 발해… 수주 잔고 100조 넘어설 듯"2030년 매출 20조… 글로벌 톱10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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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전장사업이 확실한 수익사업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글로벌 전기자동차 수요 부진에도 호조를 보이며 LG전자의 최대 실적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매출액 2조 6619억원, 영업이익 520억원을 기록했다.매출액은 1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2조3865억원)에 비해 11.5%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억원 줄어든 수준에 그치며 지속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는 분석이다.특히 전기차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서 이뤄낸 성과로 실적 효자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그동안 확보해 온 수주잔고가 점진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VS사업본부는 고부가 및 고성능 중심의 건전한 영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90조원 중반대에 달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성장성은 높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지던스 리서치에 의하면 전 세계 자동차 전장 시장 규모는 연평균 7.8%씩 성장해 오는 2032년 6096억달러(약 815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LG전자는 일찍이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지난 2013년 출범한 VS사업본부는 10년간의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 고도화를 통해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LG전자 전장사업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이하 LG마그나)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 발표자료를 토대로 한 자체 추정치에 따르면 LG전자 텔레매틱스는 지난 2022년 기준 글로벌 점유율 1위(23.3%)를 차지했다.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영역에서도 2021년부터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완성차 업체에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성을 인정받으며 만들어 낸 결과물이기도 하다.LG전자는 2030년까지 매출액을 2배 이상 키워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10' 전장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이를 위해 SW 중심 차량(SDV)으로의 진화도 가속화 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모빌리티 산업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SDV(Software Defined Vehicle)'로 진화하고 있다. 자동차는 고객경험이 중요한 움직이는 공간이자 전자제품에 가깝게 탈바꿈 중이다.LG전자 역시 SDV로 전환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고객 특화 디자인, 차별화된 고객경험 등을 앞세워 발 빠르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