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역 인근 '스타필드 빌리지' 진행 소음'힐스테이트 운정' 사업 중단 여파사업 중단 가능성 낮아… 마찰 길어지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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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 프라퍼티의 ‘스타필드 빌리지’가 암초를 만났다. 국방부와 파주시간 불거졌던 인허가 문제가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며 사업 자체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의정부지방법원은 내년 1월 5일까지 ‘힐스테이트 더 운정’에 대한 파주시의 모든 처분의 효력 정지를 결정했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경기도 파주 운정역 일대 연면적 약 82만8000㎡(25만평)으로 지하 5층~지상 49층, 13개 동 규모로 계획됐다. 이곳에는 아파트 744세대와 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국방부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의 높이가 인근 방공진지보다 높아 정상적인 군사작전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파주시를 상대로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 등에 대한 취소 청구와 집행정지를 의정부지방법원에 신청한 바 있다.

    의정부지방법원은 지난 6일 이를 받아들여 힐스테이트 더 운정 사업은 내년 1월 5일까지 중단된다.

    법원이 집행정지를 인용한 만큼 쟁점인 ‘높이’ 조정 등 규모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서 건축물 높이 조정 등 분양사업과 관련한 협의가 오갈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 관계자는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으로 사업이 중단된 것이 맞다”면서 “내년 1월 5일 이후 법원의 판단에 따라 본안 소송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프라퍼티는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오는 2025년 힐스테이트 더 운정 상업시설에 들어설 예정인 ‘스타필드 빌리지’ 사업 진행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파주시와 국방부간 협의를 통해 힐스테이트 더 운정의 규모가 축소될 경우 스타필드 빌리지 역시 주거민 감소로 인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협의 도출이 길어질 경우 계획했던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지난 6월 신세계 프라퍼티가 선보였던 ‘더 샵스 앳 센터필드’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특화형 쇼핑 플랫폼이다. 더 샵스 앳 센터필드가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도심형’으로서 F&B 브랜드와 어메니티, 스파 등에 집중했다면 스타필드 빌리지는 ‘지역 밀착형’으로 지역민 교류에 초점을 둔 상업시설로 꾸며질 계획이다.

    ‘집 앞의 스타필드’라는 콘셉트에 맞게 전문 그로서리 스토어와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아카데미, 엔터테인먼트, 교육, 놀이 등 키즈 콘텐츠는 물론 의료·뷰티·헬스케어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신세계의 오프라인 쇼핑 플랫폼의 한 축으로 기능하게 된다. 일(더 샵스 앳 센터필드)과 생활(스타필드 빌리지), 여가(스타필드) 등 소비자들의 모든 일상에 밀착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 프라퍼티 관계자는 “(신세계 프라퍼티는)위탁 운영을 맡았을 뿐 인허가 문제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