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고도화사업 준공… 내년 상반기부터 이용 가능중기 요금지원 방침… "내년 골목길 등 3단계사업 착수"
  • ▲ 기상재현설비 내외부 조감도.ⓒ국토부
    ▲ 기상재현설비 내외부 조감도.ⓒ국토부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경기도 화성에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전용시험장 'K-시티'에 완전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첨단시험설비를 추가로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완전자율주행은 돌발상황에서도 운전자 개입 없이 자율주행 시스템이 작동하는 '레벨4' 이상의 기술을 말한다.

    완전자율주행차 개발에는 차량이 다양한 날씨나 혼잡한 교통상황 등에 대응하도록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번 K-시티 2단계 고도화 사업은 복잡한 주행환경에서 반복·재현실험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보완했다. △비·안개 등 기상상황 △터널·빌딩 숲의 위치정보시스템(GPS)·통신 방해상황 △자동차·자전거·보행자 등이 공존하는 혼잡주행상황 등의 가혹환경을 재현했다.

    기상환경 재현시설은 터널형(300m) 시설을 포함해 총 길이 600m의 왕복 4차선 도로로 만들어졌다. 시정거리 30m의 안개 상황 등을 재현할 수 있다.

    통신음영 재현시설은 차량의 통신이 어려운 전파환경을 제공해 자율주행차량의 안전성을 검증한다.

    혼잡주행 재현시설에선 보행자·자전거 등의 역할을 하는 로봇시스템 장비를 활용해 무단횡단, 끼어들기, 차선변경 등의 돌발상황을 만든 뒤 자율차의 대응능력을 평가한다.

    K-시티 내 3종 가혹환경시설은 내년 상반기부터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기업·연구기관 등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신청하면 된다. 국토부는 중소기업 등을 위한 요금지원정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정희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내년부턴 3단계 고도화 사업에 착수해 입체교차로·골목길·주차장 건물 등의 시설을 구축하고 인접한 주행시험장과 연계해 시험로 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라며 "K-시티가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