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암종별 상대 생존율 추이 및 원인 분석
  • ▲ 신종욱 중앙대병원 암센터장이 환자를 진료 중이다. ⓒ중앙대병원
    ▲ 신종욱 중앙대병원 암센터장이 환자를 진료 중이다. ⓒ중앙대병원
    암 환자의 생존율이 점차 향상되는 가운데 암 환자 중 열에 일곱 이상은 생존하며 특히 과거에 예후가 좋지 않았던 간암과 폐암 등의 생존율도 많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병원 암센터가 중앙암등록본부 국가암등록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93~1995년 기간에 국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42.9%에 불과했던 것이 가장 최근인 2014~2018년 기간 동안에는 70.3%까지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2018년 남성 암 환자 5년 상대생존율은 63.8%였으며, 여성 암 환자 생존율은 77.1%로 여성이 남성보다 암 5년 생존율이 꾸준히 높았다. 그러나 그 격차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암종별 1993~1995년부터 2014~2018년 암 발생 시기별 5년 상대 생존율을 분석해 보면, 간암은 11.8%에서 37%로 생존율이 25.2% 높아졌다. 3.14배나 생존율이 올라간 것이다. 

    이는 간경변증을 동반한 간암의 고위험군 환자에서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간암 감시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이 늘어났고, 간절제술 혹은 간이식 등의 근치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환자도 늘어난 이유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예후가 좋지 않아 사망률이 가장 높은 폐암 역시 12.5%에서 32.4%로 2.6배 생존율이 향상됐다.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과거에 비해 이와 같이 가시적으로 향상된 것은 폐암에 대한 치료 효과가 높은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가 새롭게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욱 중앙대병원 암센터장(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은 “암 환자의 생존율이 과거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은 표적치료나 면역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수술 기법 등 약물이나 의료기술 및 체계의 발전이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