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창사 이래 첫 적자(-93억) 기록코로나 장기화에도 질적 성과 내기 박차HMR·온라인·해외 사업 강화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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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워홈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업(本業)인 단체급식사업 부문에서 매출을 끌어올리고 가정간편식(HMR) 등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실적 회복에 매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아워홈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아워홈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93억원)를 낸 바 있다. 적자를 낸 것은 2000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이후 처음이다. 아워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3.5% 감소한 1조6253억원에 그쳤다.

    아워홈이 올해 흑자를 기대할 수 있게 된 배경으로는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신성장동력 사업 확장, 공격적인 해외 진출 등이 꼽힌다.

    특히 아워홈은 지난 6월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 취임 이후 내부 임직원 결속을 통한 조직 정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를 발판 삼아 질적 성과 내기에 주력했다. 구 대표는 취임 후 당시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전략으로 급식사업 정상화, HMR 사업 강화, 해외시장 개척 등을 내세운 바 있다.

    아워홈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아워홈은 중국에 4개 법인을 두고 있으며 북경∙남경∙광주∙천진∙옌타이 등 중국 10개 도시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 내 점포 수는 45개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베트남에서는 38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2017년 1호 점포 오픈 후 4년만에 가파르게 성장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철저히 현지화한 맛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워홈은 이 기세를 몰아 최근 미국우정청과 구내식당 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아워홈이 해외 단체급식시장에 진출한 지 11년만에 이룬 쾌거다. 지난 8월에는 폴란드에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 19로 인해 주춤했던 실적을 턴어라운드 하기 위해 해외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국내 단체급식시장 상황이 현재 만만치 않은 만큼 해외에서 활로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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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울러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 강화도 실적 견인에 한몫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아워홈은 국·탕·찌개 HMR, 에어프라이어 전용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현재 냉동 도시락 HMR 브랜드인 온더고, 상온 국·탕·찌개 브랜드 국물취향 등 총 10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대표적으로 HMR 브랜드 바로 즉석국 시리즈는 지난해 초 출시된 이후 1년 만에 100만인분 판매를 돌파했다.

    또한 빠르게 확산되는 비대면 트렌드에 초점을 맞춰 자체 온라인몰(아워홈몰) 키운 것도 주효했다. 아워홈은 2009년 자사몰 오픈 이후, 2016년 아워홈몰 개편에 이어 올해 온라인 플랫폼 강화를 핵심 과업으로 삼고 가정간편식 전문몰 아워홈 식품점몰로 확대했다.

    이를 위해 충남 계룡물류센터에 온라인몰 전용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성장세가 지속된 온라인 주문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성과도 긍정적이다. 아워홈몰의 올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고 신규 가입고객 수도 250% 가량 늘었다.

    아워홈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 핵심 키워드였던 비대면 소비, 1인가구 증가, 재택근무 확산 등은 일회성 트렌드를 넘어 일상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에 가정간편식 라인업 강화, 신선배송 시스템 고도화, 자사몰 활성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