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선점현대모비스 'M. Vision' 공개포스코 그래핀, 한국타이어 모델솔루션 주목
  • ▲ 현대차는 '모베드' 등 로보틱스와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
    ▲ 현대차는 '모베드' 등 로보틱스와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
    세계 최대 IT·전자제품 전시회인 CES가 내년 1월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2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CES 2022에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 국내 업체들도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CES 2022에서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Expanding Human Reach)’를 주제로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한다. 로보틱스는 로봇을 다루는 기술을 의미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로보틱스 기술이 메타버스와의 결합 등을 통해 인류 사회에 가져올 이동의 역할 및 형태의 미래 변화상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CES 전시기간인 내달 5일부터 8일까지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PnD 모듈 모빌리티 ▲보스턴 다이내믹스社의 ‘스팟’ 및 ‘아틀라스’ 등 로봇 라인업을 부스에서 일반 관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 중 모베드는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바디에 독립적인 기능성 바퀴 네 개가 달려있다. 기울어진 도로나 요철에서도 바디를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휠베이스와 조향각의 조절이 자유로워 좁고 복잡한 도심 환경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 ▲ 현대모비스의 CES 2022 전시관 조감도 ⓒ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의 CES 2022 전시관 조감도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현실과 가상 세계를 결합한 전시 콘텐츠로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소개한다. 현대모비스 전시장에 입장한 관람객은 키오스크에서 얼굴인식 기술을 통해 원하는 모습의 캐릭터를 생성한다. 

    성별은 물론 안경, 머리카락, 표정까지 인식해 관람객과 비슷한 캐릭터를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할 수 있다. 이 캐릭터는 현대모비스 메타버스 공간인 ‘M. Vision Town’으로 입장하게 되며, 이곳에서 현대모비스의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M. Vision POP’과 ‘M. Vision 2GO’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차량에는 평행주차와 크랩주행이 가능한 ‘e-코너 모듈’, 보행자와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램프’ 등 현대모비스의 미래 핵심기술이 집약됐다. 두 콘셉트카는 실물로도 전시된다. 

    포스코그룹은 CES 2022에서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와 공동으로 전시관을 마련해 포스코 고유의 산학연 인프라를 활용한 벤처플랫폼을 소개한다. 또한 포스코 육성 벤처 6개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육성 벤처기업 2개사, 포스텍 창업 벤처기업 5개사 등 총 13개의 기업 설명회를 진행하고 RIST의 혁신 기술도 전시·설명할 예정이다. 

    포스코·포스텍·RIST·포항시와 함께 ‘꿈의 신소재’인 그래핀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그래핀스퀘어도 그래핀 소재로 만든 가전제품을 전시한다. RIST는 인공지능 기반의 화재감시 자율주행 로봇 등 화재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 기술을 선보인다. 
  • ▲ 현대중공업그룹 전시관 조감도 모습. ⓒ현대중공업그룹
    ▲ 현대중공업그룹 전시관 조감도 모습. ⓒ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은 CES에 첫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자율운항기술을 중심으로 한 해양 모빌리티 분야의 미래상을 제시할 계획이다. 

    전시관은 크게 ▲아비커스(Avikus) 자율운항 ▲산업과 일상의 로봇화 ▲해양수소 밸류체인으로 구성된다. 바이킹의 어원인 ‘AVVIKER’에서 따온 아비커스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해 12월 설립한 자율운항·항해시스템 개발 전문기업이다. 

    아비커스는 약 6m 크기의 완전 자율운항 레저보트 모형을 설치하고 LED를 활용해 실제 대양을 항해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할 예정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아, 현대건설기계는 측량에서부터 작업계획 수립, 시공에 이르는 모든 건설과정을 안전하고 효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산업기계 로봇과 원격조정 기술을 소개한다.  

    한국앤컴퍼니그룹(舊 한국타이어그룹)의 계열사인 모델솔루션도 CES 2022에서 최첨단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 모델솔루션은 디자인부터 양산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CES에 참가한다. 

    모델솔루션은 우선 올해 CES에서 공개한 프로토타입 산업용 ‘AR HMD’ 제품을 AR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지노텍과 협업해 양산 버전을 전시한다. AR HMD는 헤드셋 방식의 증강현실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타이어업체 콘티넨탈은 지속가능한 콘셉트 타이어인 ‘콘티 그린콘셉트(Conti GreenConcept)’를 소개한다. 컨티넨탈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승용차용 타이어 엔지니어링의 새로운 기술이 모두 활용됐다”면서 “재생 및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로 구성된 타이어는 자원을 절약하고 제품 수명을 연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는 “과거에는 전동화, 미래항공 모빌리티(UAM) 등이 대세였다면 CES 2022에서는 모빌리티, 메타버스 등의 트렌드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