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현장서 입장문..."원인규명-피해회복 최선"
  • ▲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1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현장 부근에서 사과문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1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현장 부근에서 사과문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저희 현대산업개발의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인해 피해를 당하신 실종자분들과 가족분들, 광주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실종된 6명을 구조하는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12일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현장에서 입장문을 발표했다.

    유 대표이사는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 너무나 부끄럽다"며 "현대산업개발은 소방본부,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서구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조치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시 소방본부와 서구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201동(완공 시 39층 규모) 23~34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차량 20대가 파손되거나 매몰됐고, 컨테이너 등에 갇혀있던 3명은 구조됐으며 1층에서 잔해물을 맞은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 작업자 6명은 현재 연락이 끊긴 상태다. 이들은 외벽과 구조물이 붕괴한 동의 28~31층에서 창호 공사 등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거푸집이 무너지고 타워크레인 지지대가 손상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 경찰청은 수사에 착수했고, 고용노동부는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했다.

    유 대표이사는 " 사고 발생 즉시 대표이사인 저를 포함한 임직원들과 구조 안전 전문가 등 50여명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며 "현재 유관기관의 협의 하에 실종자 수색, 구조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안전 확보 대책을 수립하고,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확보했다. 앞으로도 추가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