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美 인디애나 반도체공장 건설투자SK에코플랜트 공사 전담…대형 투자계획 수익 기대↑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호재…'그린 데이터센터' 실현
  • ▲ 버지니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용 ITAD 공장 내부전경. ⓒSK에코플랜트
    ▲ 버지니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용 ITAD 공장 내부전경. ⓒSK에코플랜트
    AI 훈풍이 국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SK에코플랜트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AI 확산으로 대규모 투자가 진행중인 반도체시설 건설과 데이터센터 전 생애주기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충북 청주시에 건설할 신규 반도체공장 M15X 건설에 5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순차적으로 장비 투자도 집행해 장기적으로 M15X에 총 20조원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2022년 기존 낸드공장인 M15 바로 옆에 6만㎡ 규모로 M15X를 조성하는 계획의 연장선이다. 투자 규모는 5조원가량 늘렸다. 청주 M15X 공사는 이달말 착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이달초 미국 인디애나주 투자를 공식화했다.

    본사업은 총 38억70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를 들여 웨스트라피엣에 AI 메모리용 어드밴스트 패키징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SK하이닉스는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 대응을 위해 추가투자 필요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 반도체시설 건설공사를 도맡아 온 SK에코플랜트가 이번 사업에서도 상당부분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가 SK에코플랜트 중장기 일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분야가 캐시카우로서 비즈니스모델 전환 투자비용을 상쇄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약 120조원이 투입되는 용인 클러스터 조성도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사업시행사인 용인일반산업단지 최대주주이자 시공사다. 현재 용인 클러스터 부지조성 공정률은 약 26%다.

    SK에코플랜트는 대용량 전기공급을 위한 송전선로를 전구간 터널식 지중선로로 구축중이다.

    소음·진동에 따른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터널굴착용 TBM 3대를 동시 투입했다. 용수·도로 등 핵심기반시설 조성도 순항중이다.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도 중장기적 실적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향후 2년간 약 8조원 규모 데이터센터 투자계획을 밝히는 등 글로벌 빅테크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SK에코플랜트는 데이터센터 전담조직을 만들고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순시공을 넘어 개발과 운영, 전력공급시스템 및 IT자산처분서비스(ITAD) 사업까지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싱가포르 '디지털 엣지'와 120㎿ 규모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공동개발을 진행중이다.

    데이터센터 연료전지 기반 전력공급시스템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허브로 꼽히는 싱가포르·아일랜드 데이터센터에 연료전지를 공급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다.

    연료전지는 좁은 면적에서 24시간 안정적 발전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향후 그린수소 보급이 확산될 경우 탄소배출이 없는 전력생산도 가능해 '그린 데이터센터' 실현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 자회사 SK테스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용 ITAD 시설을 준공했다. 이 시설은 데이터센터에서 쏟아져 나오는 수명이 다한 서버 약 60만대를 처리할 수 있다.

    테스는 전세계 23개국에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2026년까지 싱가포르, 호주 등에 데이터센터 전용 ITAD 공장을 구축해 개별서버 연간처리량을 100만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