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9일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0달러(0.33%) 상승한 배럴당 89.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0.77달러(0.85%) 오른 배럴당 91.55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60달러(0.67%) 상승한 8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 미국 석유제품 공급 증가,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핵협상 재개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 (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미국 상업용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476만배럴 감소한 4억1039만 배럴로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WTI 원유 선물 인도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지역 재고는 전주대비 280만 배럴 감소한 2773만배럴을 기록하며 5주 연속 감소했다. 

    휘발유 재고는 164만배럴 감소한 2억4839만배럴을, 중간유분 재고는 93만배럴 감소한 1억2181만배럴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요의 대용지표인 석유제품 공급량은 지난 4주 평균 2191만배럴를 기록했으며, 이는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다. 

    정유사들은 미국 내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른 견조한 석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유정제량을 늘리고 있다. 4일 기준 정제가동률은 전주대비 1.5% 상승한 88.2%를 기록했다. 

    아울러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가 전일대비 0.09% 하락한 95.55를 기록했다. 

    지난 8일부터 재개된 이란 핵합의(JCPOA) 협상 진전에 따른 이란의 원유시장 복귀 가능성은 상승폭이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