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 바라 회장 "20만~30만대 들어갈 수 있을 것"1분기 부진한 실적 불구 목표치 유지LG엔솔 등 '캐즘' 돌파구 기대
  • ▲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제2공장에서 직원들이 첫 생산한 배터리를 들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제2공장에서 직원들이 첫 생산한 배터리를 들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GM이 1분기에 연간 목표치의 5%에 불과한 전기차를 판매했다. 하지만 목표치를 기존대로 유지키로하면서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포스코퓨처엠 등이 안도하고 있다.

    30일 GM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개최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간 전기차 판매량 목표치 20만~30만대를 재확인했다.

    GM의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1만6425대로 연간 목표치의 5.4~8.2%에 해당하는 수준인데, 기존 계획을 유지한 것이다.

    매리 바라 GM 회장은 컨퍼런스콜에서 “고객 수요로 20만~30만대 범위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지속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라 회장은 전기차 판매량이 20만대 초반에 도달할 시 손익분기점, 혹은 변동이익(variable profit)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신감의 배경에는 신차 출시가 있다. GM은 올해 ▲이쿼녹스 ▲시에라 ▲실버라도 ▲옵티크 ▲에스칼레이드 등 신규 전기차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바라 회장은 “전기차 생산 및 수익성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배터리 모듈 생산량을 지난 6개월 동안 300% 늘렸고, (전기차) 생산능력은 여름이 끝나기 전까지 2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GM이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면서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Chasm)’을 돌파할 활로를 찾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제2공장은 이달 첫 배터리를 생산했으며, 캐딜락 리릭 등 GM의 3세대 신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미국 테네시주 소재의 제2공장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50GWh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이는 주행거리 500km 이상의 고성능 전기차 약 60만대에 탑재될 수 있는 양이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GM의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1.64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신차 출시 이후 분기별 판매량이 6만대 이상으로 급증”한다며 “GM향 판매 증가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IRA AMPC (보조금) 수취 금액도 증가해 3391억원 반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GM에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공급하는 포스코퓨처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퓨처엠은 하반기 GM 신차 출시 및 얼티엄셀즈 가동률 상승 과정에서 수혜 가장 큰 양극재 기업”이라며 “국내 배터리 기업 중 하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가장 강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GM의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6만대에 미치지 못할 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GM은 2024년 중반까지 전기차 40만대를 생산하는 계획을 지난해 말 수정해 현 20만~30만대로 축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