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영향 제외한 가구당 실질지출 0.4% 감소오락, 문화 분야 12.2% 감소…외식도 1.7% 줄어코로나19 영향 장기화되며 소비성향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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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가계의 소비가 더욱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인상까지 겹치면서 외식이나 오락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물가 영향을 제외한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실질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328만2743원으로 집계됐다. 명목상 가계지출은 3.6% 늘었지만 물가 상승을 고려한 지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감소 폭이 큰 것은 오락, 문화 분야의 실질 지출이다. 코로나19 사태 2년만에 12.2% 감소한 것. 외식·숙박(-1.7%)과 의류·신발(-2.8%). 교통(-13.9%) 등 외부 활동과 직결된 지출도 일제히 감소했다.

    지난해 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승 등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반면 소득세·재산세 등 정기적으로 내는 세금을 뜻하는 경상조세가 18.2% 증가했고, 사회보험료(14.5%)와 연금기여금(2.6%) 지출도 함께 늘었다. 

    실질 지출 기준으로 산출한 작년 4분기 평균소비성향은 67.3%로 같은 기준 비교가 가능한 2019년 4분기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소비성향은 가구 소득에서 세금, 연금기여금 등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 가운데 얼마를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데 썼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가계가 100만원을 벌었을 때 67만3000원을 소비에 썼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