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위믹스 앞세워 국내 대표 플랫폼 자리매김후발주자 컴투스, 'C2X 플랫폼-IP' 기반 경쟁력 갖춰카카오게임즈,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 참전 '판도 변화' 관심 집중
  • ▲ C2X 블록체인 플랫폼 티징 사이트 ⓒ컴투스
    ▲ C2X 블록체인 플랫폼 티징 사이트 ⓒ컴투스
    블록체인 게임의 핵심 요소인 ‘기축통화’를 선점하기 위한 게임사들의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위메이드를 필두로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등의 대형 게임사가 뛰어들면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게임사는 위메이드다. 지난해 ‘미르4’ 글로벌 버전의 흥행을 바탕으로 ‘위믹스’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시장을 선점한 위메이드는 조이시티, 엔젤게임즈 등을 비롯한 게임사들과 MOU를 체결하며 위믹스의 몸집을 키우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올해까지 100개의 게임을 위믹스 플랫폼에 올리고 100개의 게임이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삼아 각각의 게임 코인과 NFT(대체불가능토큰)를 발행할 것”이라며 “우리의 통합 게임 코인 거래소와 NFT 거래소에서 거래가 되도록 할 것”이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통해 공격적으로 기축통화를 선점하려는 이유는 플랫폼의 수명과 연관이 있다. 최대한 많은 인기 게임이 플랫폼에 탑재될수록 많은 유저들이 방문하게 되며, 이는 자연스럽게 가상화폐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자체적인 플랫폼을 갖추기 어려운 게임사들의 경우 많은 유저들이 상주하는 플랫폼에 참여를 원하는 만큼, 기축통화를 선점한 플랫폼을 확보한다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난해까지 위메이드가 독점적으로 해당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었다면 올해부터는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후발주자는 컴투스 그룹이다. 게임빌에서 컴투스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블록체인 기반 종합 콘텐츠 및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나섰다.

    컴투스 그룹의 기축통화는 ‘C2X’다. 컴투스 그룹은 C2X를 통해 플랫폼에 참여한 각종 게임과 NFT 거래소를 연동하고 게임 재화를 토큰으로 교환하거나 토큰을 게임 재화로 교환하는 등 자유로운 거래를 지원할 방침이다.

    자사를 대표하는 서머너즈워 IP(지식재산권)로 개발된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을 비롯해 ▲월드 오브 제노니아 ▲크리티카 ▲안녕엘라 ▲낚시의 신: 크루 등 다수의 라인업이 C2X 생태계에 합류한 상태다.

    카카오게임즈는 프렌즈게임즈에서 메타보라로 사명을 변경한 자회사를 통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특히, 게임에서 얻은 아이템을 활용해 좋아하는 가수의 팬클럽 멤버십 NFT를 얻어 팬미팅에 참석하거나 좋아하는 e스포츠 선수의 한정판 NFT를 구매해 추가 NFT 에어드랍을 포함한 혜택을 받는 등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로 보라(BORA) 2.0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10종 이상의 P2E 게임도 출시할 예정이며 엑스엘게임즈, 네오위즈 등 20여 개 파트너사와 함께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은 3월 중 자체 기축통화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 ‘MBX(MARBLEX)’를 선보인다. 클레이튼 메인넷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로 넷마블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기축통화로는 MBX, 지갑으로는 MBX 월렛이 활용되며, 이달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 버전 내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향후 NFT 및 메타버스로 콘텐츠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블록체인 전담 자회사 설립하고 서비스 기획, 서버 개발, 마케팅, 경영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채용하고 있으며, 연내 ▲제2의나라(글로벌) ▲골든 브로스 ▲챔피언스: 어센션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등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장 선점에 나선 위메이드가 기축통화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블록체인 게임은 이제 막 태동하는 시장인 데다 후발주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IP의 경쟁력이 뛰어난 만큼 판도가 변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