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에 대규모 배당…주주친화정책 나서글로벌ESG사업부 신설…친환경 투자 강화할 계획최근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ESG 실천의지 반영
  • ▲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한화투자증권
    ▲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친환경 투자와 강력한 주주친화 정책을 앞세우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진출과 디지털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만큼 올해는 ESG 경영을 본격화해 본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6년 만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 1주당 250원의 현금 배당으로 총 438억원 규모다. 

    이러한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은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앞서 지난 2015년과 2016년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등에 따른 대규모 손실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회사는 자체 헤지 ELS 발행 및 운용 규모를 감축했다. 또 2016년 2월 경영진을 교체하고 자산운용 관련 시스템 정비 및 인력을 개편하는 등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대폭 개선·보강해 빠르게 문제를 해결했다.

    본업 경쟁력 회복에 매진한 결과, 회사는 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최초로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에 실시하는 배당 또한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정책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이와 더불어 지난해부터 친환경 투자 및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ESG를 핵심 경영 목표 중 하나로 삼고, ESG를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노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회사는 지난해 1월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등 한화 금융계열사와 탄소제로시대를 향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한화그룹이 지향하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화력석탄발전 등과 관련한 금융투자 지원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4월에는 해상풍력 개발 전문업체 지윈드스카이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부산 해운대 청사포 인근에 추진되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지분 19.5%를 인수했다.

    ESG 전략 수립 및 정책을 승인하고 이행 사항을 관리·감독하는 ESG위원회도 신설했다. 또 금융투자 및 관련 서비스에도 지속적인 환경개선 활동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환경경영 국제표준 인증(ISO 14001)을 획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투자은행(IB)본부 산하에 글로벌ESG사업부를 신설했다. 아직 본격적인 딜을 성사시킨 상황은 아니지만, 향후 글로벌ESG사업부를 통해 수소,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자산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 1월에는 본격적인 ESG경영 활동을 위해 ESG혁신팀을 신설했다. ESG혁신팀은 ESG 경영전략을 수립 및 추진하고, ESG 가치와 중요성을 전사 혁신 활동과 연계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주주 등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건전한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향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ESG 관련 투자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내부적으로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하는 등 올 한해 ESG 경영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