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아마존 상품 '라이브방송'롯데온, 해외직구 프로모션… 상품 늘리고 혜택 강화쿠팡, 미국·중국 이어 홍콩 상품까지 로켓직구 서비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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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번가
    유통업계가 이커머스 차별화를 위해 저마다 해외직구를 강화하고 나섰다. 비슷한 상품과 가격을 공유하는 국내 판매자 대신 독자적인 해외직구로 차별화에 나서는 것. 이를 위해 다양한 해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최근 들어 해외 직구 경쟁이 한창이다. 

    지난해 미국의 1위 이커머스 아마존과 손잡은 11번가가 대표적이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해외직구 시장을 강화한 11번가는 아마존과의 제휴를  한층 더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를 위해 11번가는 오는 11일 아마존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뿐만이 아니라 아예 라이브방송을 통한 ‘아마존 캠핑특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매달 일주일 동안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아마존 위크(Amazon Week)’도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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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쇼핑
    롯데온도 다양한 혜택으로 해외직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온은 매월 9일부터 11일까지 ‘직구온(ON)데이’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처음으로 선보인 이 행사는 이달 두 번째를 맞아 무료배송 및 20% 할인 등 다양한 행사 선보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추가로 30여개 상품을 선정해 최대 10% 카드 즉시 할인 혜택도 제공하는 한편, 인기 상품은 물량을 2배 이상 늘렸다.

    쿠팡은 직구 지역을 보다 넓히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 미국 직구에 이어 지난해 중국까지 확대한 로켓직구 서비스를 최근 홍콩까지 확대한 것. 홍콩 로켓직구 론칭을 기념해 오는 13일까지 6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쿠팡의 로켓직구는 3~5일만에 해외상품을 배송 받을 수 있다.

    이런 업계의 해외직구 확대 전략은 차별화와 무관치 않다. 이커머스 특성상 상품 구색으로 차별화를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가격할인 등 출혈 경쟁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된 이커머스 업계에서 비교적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점도 주효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외직구는 높은 배송비와 오랜 배송시간 등이 지금까지 걸림돌이 돼 왔지만 국내에 찾아보기 힘든 상품과 저렴한 구매단가 등으로 소비자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가 쉽지 않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