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접수 366 건 중 320건‧580명 수사 착수전광훈 등 대규모 집회 불법성 여부도 조사 중
  •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에게 둔기를 휘두른 유튜버 표모씨가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에게 둔기를 휘두른 유튜버 표모씨가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경찰청은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320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을 폭행한 유튜버 등 4명은 구속됐다.

    서울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선거 관련 사건 366건(640명)을 접수해 이 중 320건(580명)을 수사하기 시작했다”며 “이중 송 전 대표를 폭행한 유튜버 등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 관련 선거사범 중 허위사실 유포 혐의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현수막·벽보 훼손, 선거운동원과 마찰 등 혐의가 주를 이뤘다. 

    구속된 4명은 사전투표소 소란, 투표운동원 폭행, 공보물 절취 등 혐의를 받았다. 지난 7일 송 전 대표를 폭행한 70대 유튜버도 포함됐다. 이 유튜버는 현장에서 단독 현행범으로 체포돼 지난 9일 구속됐다. 

    해당 유튜버는 "한미 군사훈련 재개에 대한 불만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화염병 사진을 올리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글을 올린 누리꾼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부연했다.

    경찰은 아울러 전광훈 목사 측이 지난 1일과 5일 국민혁명당 선거 유세 형식을 빌려 수천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한 일에 대해서도 위법 행위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5일 집회에 대해선 전 목사 포함 2명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며 "지난 12일 동화면세점 앞에서 연 집회에 대해서도 주최자 준수사항 위반으로 이날 중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혁명당의 지난 5일 행사도 뒷부분은 선거 유세로 볼 수 없다는 선거관리위원회 판단을 받았다"며 "해당 행사도 역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디스커버리펀드 환매 중단 사건과 관련해 지난주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에 대한 3차 추가 소환 조사를 벌였다. 장 대표뿐만 아니라 장 대표의 형인 장하성 주중대사 등 유력 인사와 관련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의 CJ대한통운 본사 불법 점거 관련해서는 추가로 14명이 고소돼 총 77명을 상대로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