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햄버거 시장 성장세, 판도 급변롯데리아, 지난해 적자 예상배달·프리미엄화… 양사 전략 살펴보니
  • ▲ ⓒ롯데GRS
    ▲ ⓒ롯데GRS
    국내 햄버거 시장 판도가 급변하는 가운데 원조 패스트푸드 '양대산맥' 롯데리아와 맥도날드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리아를 운영 중인 롯데GRS는 지난해 68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6831억원) 대비 0.5% 증가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337억원에서 447억원으로 33.0% 늘었다.

    롯데리아 별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매출이 롯데리아에서 나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적자가 예상된다. 롯데리아 매출은 2020년 말 기준 5007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 3802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세를 기록했다. 

    맥도날드도 지난해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증가 수준으로 예상된다. 맥도날드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악재에도 전년 대비 9.1% 증가한 7910억원(가맹점 제외)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원재료·ESG 등에 대한 투자로 영업손실 폭이 늘어났던 상황이다.
  • ▲ ⓒ맥도날드
    ▲ ⓒ맥도날드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국내 햄버거 시장 성장을 이끌었던 원조로 꼽힌다. 하지만 시장 판도가 배달, 프리미엄화를 업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의 더딘 상승세는, 국내 햄버거 시장 성장세를 감안하면 사실상 뒷걸음질이다.

    롯데리아는 가성비 전략, 프랜차이즈 통일성 탈피 전략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가져간다. 

    롯데GRS 관계자는 "최근 광양식 불고기 패티로 토핑한 불고기버거를 출시, 한한식의 버거화를 통한 브랜딩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역별 랜드마크성 매장들을 출점하고 고객층에 맞춘 독립 메뉴 출시 등 고객 접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베스트버거' 프로젝트를 지속하는 한편 포인트 적립 프로그램 등으로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올해 ‘더블 빅맥’, ‘빅맥 BLT’ 등의 메뉴 등 베스트 버거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맥런치, 해피 스낵에 이어 ‘마이 맥도날드 리워드’ 프로그램을 론칭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