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BBQ 회장의 작심발언 "소상공인 남는거 없어… 치킨값 '3만원'은 돼야"

'치킨 2만원 시대'가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치킨값은 2만원이 아닌 3만원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24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서 치킨 2만원 시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고객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며 ‘마리당 3만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료비와 인건비를 고려할 때 2만원으로는 소상공인들에겐 남는 것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날 윤 회장은 "우리가 삼겹살을 먹을 때 1kg 정도를 먹으려면, 150g(1인분)이 1만5000원이라고 했을 때 10만원에서 10만5000원 정도가 들어간다"며 "닭고기는 1kg 아니냐"라고 말했다. 무게로만 비교했을 때, 치킨값이 삼겹살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것이다.

이어 "사육 농가에 살아 있는 닭 1.6kg짜리를 도계하면 1kg짜리 닭이 나온다. 생계값 1kg을 2000원이라고 하면, 여기에 1.6을 곱해서 3200원으로 계산해야 한다"며 생닭에서 내장과 피를 제거하면 65% 정도만 남는다는 주장을 폈다.

윤 회장의 주장에 따르면 도계비 1000원, 현재 시세로 1.6kg 당 약 4160원의 생닭 비용을 보탠 후 물류비를 포함하면 1kg 닭이 약 8000~9000원 정도로 올라간다. 여기에 파우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등이 3000~4000원 더해진다.

윤 회장은 "이런 가격으로 따지면 본사가 수익을 남기는 게 아니다"라며 "소상공인들은 점포를 얻어서 본인들의 모든 노동력을 투입해 서비스까지 해서 파는데 고객들의 시각 때문에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쌀이나 배추는 200~300% 올라도 이야기를 안 한다"며 "인건비, 임차료, 유틸리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이런 부분을 대변해 줄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BBQ 본사는 아직 가격 인상 검토를 하지는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BBQ 관계자는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