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바다로" 비전 선포…유통구조 혁신·노량진개발 착수 역점지난해 2년 연속 역대 최고 수익 경신… 수협은행도 수익성 증가수협쇼핑 최대 80% 할인·어촌체험쿠폰 등 대국민 감사행사 진행
  • ▲ 수협 창립 60주년 기념식.ⓒ뉴데일리DB
    ▲ 수협 창립 60주년 기념식.ⓒ뉴데일리DB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수협이 △공적자금 해결 △유통구조 혁신 △노량진개발 착수 등을 어촌·수산업 발전을 이끌 역점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수협중앙회는 창립기념일을 하루 앞둔 31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수협 본부 2층 독도홀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임준택 수협회장은 기념사에서 "수협은 지난 60년간 우리 바다를 보존하고 어업인을 보호하며 국산 수산물이 건강한 먹을거리가 되도록 쉼 없이 달려왔다"며 "대한민국 수산의 백년대계를 완성해 나간다는 책임감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수산인과 수산업, 회원조합의 번영과 희망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특히 "올해 안으로 공적자금을 모두 갚아 협동조합 본연의 기능인 어업인과 수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수협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거래기업 부실로 경영상태가 나빠지면서 2001년 정부로부터 1조1581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았다. 공적자금은 오는 2028년까지 갚기로 약속했지만, 수협은 올해 공적자금을 모두 갚고 내년부터 은행 수익금을 어업인을 지원하는 데 쏟을 방침이다. 현재 갚을 돈은 8100억원쯤이 남았다. 수협은행은 유동성 파티에 힘입어 지난해 2843억원의 세전 당기순이익을 냈다. 수협은 수협은행으로부터 받을 배당금과 대전 둔산청사 매각수입금(1200억원), 내부 유보금, 수산금융채권 발행 등을 총망라해 올해 공적자금을 조기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수협은 2019년 임 회장 취임 이후 꾸준히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수협중앙회의 세전이익은 319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창립 이래 2년 연속으로 최고 수익을 경신했다. 전국 회원조합도 지난해 세전이익 1838억원으로 전년(934억원)보다 96.7% 증가하는 경영실적을 냈다.
  • ▲ 수협 창립 60주년 기념식.ⓒ뉴데일리DB
    ▲ 수협 창립 60주년 기념식.ⓒ뉴데일리DB
    수협은 대국민 감사 행사도 진행한다. 수협쇼핑에서 다음달 1~17일 '온라인 대한민국 팔도 수산물 대축제'를 연다. 갈치·고등어·멸치·오징어 등 대중성 어종을 비롯한 제철수산물 600여종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9만원 상당의 어촌체험 쿠폰을 주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아울러 공영홈쇼핑, SH수협마트, GS더프레시와 미국 H-MART 등 국내외 판매처에서도 최대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가수 겸 배우 장나라가 수산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수산물 소비에 앞장서온 점을 인정받아 공로패를 받았다. 또한 △창립유공(정부포상) 10명 △협동운동우수(중앙회장) 조합 4곳 △수협장기근속(중앙회장) 30년 14명·20년 89명·10년 59명 △감사패(중앙회장) 2명 등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소중한 우리 바다, 아름다운 우리 어촌'을 주제로 진행한 사진 공모전 시상식도 열렸다. 수협은 수상작들을 창립 60주년 기념 홈페이지와 서울 수서역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시할 계획이다.

    기념식에는 엄기두 해양수산부 차관, 김태흠·위성곤·정점식·홍문표·서삼석·윤재갑·김선교·정운천 국회의원, 전국 수협 조합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