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거리두기 조정안 동시에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 발표수리모델링 TF, 유행 감소세 반영 신규확진 예상수치 분석코로나19 감염병 등급 조정 본격화… “늦지 않게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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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국내 오미크론 대유행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4말5초’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대 초반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를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8일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다수의 국내 대학연구팀은 지난 6일자 보고서에서 공통적으로 유행 감소를 전망하면서 2∼3주 내 신규발생이 10만명대로 하락할 것으로 판단했다.

    먼저 정은옥 건국대학교 교수팀은 백신·변이·치료제 사용에 따라 현 수준의 감염 전파율이 지속될 경우, 1주 후 25만1330명, 2주 후 20만4082명, 3주 후 15만9038명, 4주 후 12만773명까지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교수팀은 최근 2주간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를 0.847로 추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0.7 수준으로 낮아지면 1주일 후 확진자 수는 21만8193명, 2주 후엔 16만4388명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효정 경북대학교 교수 연구팀도 재생산지수가 유행 감소를 나타내는 1 미만으로 줄었다면서 확산세가 증가할 경우에도 1주 후 16만433명, 2주 후 14만181명, 3주 후 12만364명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일효 부산대학교 수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5일까지의 평균 재생산지수를 0.63으로 보고 시뮬레이션을 했으며, 1주 후에는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17만2266명, 2주 후에는 11만6518명으로 내려간다고 예측했다.

    ◆ 일상회복 전환 초읽기… 단계적 세부지침 나올지 ‘촉각’ 

    이 같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 역시 국내 오미크론 유행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지금의 유행 이후, ‘포스트 오미크론’에 걸맞는 일상회복 중심의 방역체계 구축을 염두에 두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가급적이면 다음 주 중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함께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를 발표할 수 있도록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비상 상황에 맞춰진 방역·의료체계를 다시 일상체계로 전환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될지 여부다.  

    정부가 앞서 ‘점진적 전환’을 꾸준히 강조해 온 만큼,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역시 지난해 11월 적용됐던 ‘일상회복 시기와 비슷하게 단계적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손 반장은 “현행 거리두기 종료 뒤 적용할 조정안은 다음 주부터 논의할 것”이라며 “어느 정도의 폭과 수위로 조정할지를 결정해 다음 주 중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 조정도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변화된 방역상황에 맞춰 코로나에 대한 인식과 대응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감염병 등급 조정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늦지 않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