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독점노선도 경쟁…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심사에도 긍정적양양~청두 노선 신규 개척… 강원지역 이동편의 개선항공교통심의위 2년여만에 열려… 8개 국적사에 10개 노선 배분
  • ▲ 여객기.ⓒ연합뉴스
    ▲ 여객기.ⓒ연합뉴스
    그동안 대형항공사(FSC)만 취항하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에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신규 취항할 수 있게 돼 가격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대한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독점 노선인 한국~독일 노선에 에어프레미아가 추가로 취항하게 됐다. 심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14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8개 국적항공사에 국제선 10개 노선을 배분했다고 밝혔다. 운수권 배분을 위한 항공교통심의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년여 만에 열렸다.

    위원회는 지난해 8월 몽골과의 항공회담을 통해 추가 확보한 인천~올란바토르 성수기 시즌(6~9월) 운수권 주9회를 새로 진입한 제주항공에 주4회, 티웨이항공에 주3회 각각 나눠줬다. 기존 운항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는 주1회를 추가 배정했다. FSC만 운항 중이던 노선에 LCC가 신규 진입함으로써 본격적인 운임 경쟁이 기대된다.

    중국 청두는 신규 개척한 플라이강원에 주2회 운수권을 배분했다. 양양~청두 노선이 생기면 강원 일대 지역 주민이 굳이 인천공항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인천~독일, 한국~뉴질랜드 등 8개 비경합 운수권도 신규 또는 추가로 배분했다. 한국~뉴질랜드 노선은 대한항공에 주2회, 한국~독일 노선은 에어프레미아에 주5회 운수권이 배분됐다. 한국~독일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해 유럽연합(EU) 등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함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신규 취항이 이뤄져 결합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국내외의 방역 완화 추세에 발맞춰 국민에게 일상적 여행을 돌려드리고자 운수권 배분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실제 취항까지는 지상조업 계약 등 준비가 필요한 만큼 취항에 문제가 없게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항공회담을 통해 국제선 운수권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 ▲ 운수권 배분 결과.ⓒ국토부
    ▲ 운수권 배분 결과.ⓒ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