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피자, 지난해 매출·영업익 하락한국피자헛·미스터피자도 매출 감소파파존스 성장세, 노브랜드 피자까지 판도 변화 '예고'
  • ▲ ⓒ도미노피자
    ▲ ⓒ도미노피자
    국내 피자 시장에서 1위를 지켜오던 도미노피자가 지난해 실적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외식 시장 판도가 완전히 바뀌고 있는 가운데, 경쟁 주자는 더 늘어나면서 변화하는 피자 시장 구도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는 지난해 22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2328억원) 대비 4.1%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165억원에서 159억원으로 3.6% 감소했다.

    도미노피자는 국내에서 배달 피자의 개념이 전무하던 1990년 처음으로 매장을 오픈하면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1994년 가맹사업을 시작했고, 외식 시장 변화로 인해 많은 브랜드가 배달을 시작하고 배달 전문 매장을 열긴 했지만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피자 브랜드는 코로나19 이전까지 도미노피자가 독보적이었다.

    미스터피자, 한국피자헛 등 상위권 피자가 2위 싸움을 하는 동안에도 도미노피자는 조용히 피자 시장 1위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배달 경쟁업체 폭발적 증가, 외식 소비 위축, 집밥 소비 증가 등이 겹치면서 피자 시장이 전반적으로 실적 하락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966억원의 매출을 기록, 1000억원대 매출이 무너졌다.  2020년만해도 1197억원이었던 매출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56억원에서 4억원으로 줄었다.

    미스터피자의 상황도 심각하다. 엠피대산의 외식사업부 피자 판매 매출은 2020년 148억원이었지만 지난해 5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 ▲ ⓒ미스터피자
    ▲ ⓒ미스터피자
    한국파파존스의 성장세가 무섭다. 한국파파존스는 지난해 61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525억원) 대비 17.7%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5억원에서 63억원으로 늘어났다. 한국피자헛과의 격차를 300억원대로 좁혔다. 

    피자 브랜드들은 향후 전략을 손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해제 등 또 한번 외식 시장에 변화가 예고된 만큼 피자 시장 판도 변화도 불가피하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피자'의 첫 매장을 열었다. 가맹사업에 대한 의지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피자 시장은 지난해 대부분 감소세를 면치 못했지만 신세계푸드가 새롭게 진입하는 등 경쟁업체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