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카페’, 제2의 얼음정수기로 키운다2014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 14만대 이상2023년 창립 30주년 앞두고 재도약 승부수
  • ▲ 청호나이스 에스프레카페 제품.ⓒ청호나이스
    ▲ 청호나이스 에스프레카페 제품.ⓒ청호나이스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이 신사업으로 점찍은 커피 사업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홈카페 트렌드가 확산된 영향이다. 청호나이스는 커피 사업을 제2의 성장동력으로 삼아 본격 육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2일 청호나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커피머신얼음정수기 4종의 판매량은 약 1만5000대로 집계됐다. 2020년 대비 30%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작년 2월 출시된 ‘에스프레카페’가 1만대를 기록, 커피머신얼음정수기 전체 판매량의 70%를 차지했다. 

    청호나이스의 커피머신얼음정수기 판매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나 늘었다. 청호나이스가 지난 2014년 7월 세계최초로 커피머신얼음정수기를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만 14만대 이상이다. 

    청호나이스의 커피머신얼음정수기는 얼음정수기와 캡슐커피머신을 결합한 제품이다. 2014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약 8종의 제품이 출시됐고, 현재는 총 4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커피머신얼음정수기 제품의 브랜드명을 ‘에스프레카페’로 변경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이 과정에서 커피머신의 느낌을 내고자 디자인을 변경하고, 커피추출모듈과 캡슐종류를 변경해 커피 맛을 더욱 보완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홈카페 트렌드가 확산된 가운데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의 선견지명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인 최초 수질관리 자격증을 취득하며 국내 정수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정 회장은 1993년 청호나이스를 설립, 세상에 없던 기술을 내놓으며 정수기업계의 판도를 바꿔놨다. 그는 현재까지도 청호나이스 연구개발회의에 몸소 참가해 끊임없는 개발 과제 제시는 물론, 연구원들과 수시로 머리를 맞대고 열띤 토론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힘입어 2003년 세계최초 얼음정수기를 출시하는 등 혁신을 이뤄내기도 했다. 

    특히 정 회장은 커피머신얼음정수기 개발부터 2014년 첫 출시 등 전 과정을직접 챙길 만큼 커피사업에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다. 얼음정수기가 정수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처럼 에스프레카페도 시장에 더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차원에서의 개발, 영업, 마케팅 활동을 등을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2023년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커피머신얼음정수기를 통해 또 한 번의 퀀텀점프(비약적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커피사업을 제2의 성장 동력으로 삼아 본격 사업확대에 나선다. 에스프레카페를 얼음정수기의 뒤를 잇는 히트상품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11월 커피사업부문을 신설하고 관련 인원을 충원했다. 해당 부문은 제품 판매 활성화 와 함께 기존 고객의 캡슐 사용률 향상, 향후 커피 관련 사업 확대 기반 마련 등 역할을 맡는다. 

    캡슐 라인업도 확장한다. 차별화된 맛을 통해 에스프레카페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청호나이스는 이탈리아에서 직접 로스팅·그라인딩한 원두커피를 적용하는 등 커피맛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현재까지 7종의 커피 캡슐을 시장에 선보였으며, 최근 세계 3대 커피로 불리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100%를 선보였다. 청호나이스는 연내 프리미엄 커피 캡슐 2종과 티 캡슐 2종을 출시하는 등 캡슐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커피머신얼음정수기 4종의 판매목표를 지난해 대비 2배 늘린 3만대로 잡았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홈카페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에스프레카페의 수요가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며 며 “올해 작년 대비 에스프레카페 제품 판매 2배 신장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프리미엄 커피 출시와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