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해외 주요국 사례·안전 문제 등 고려해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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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확진자 헌혈배제기간이 ‘격리해제 후 4주에서 10일’로 단축됐다고 26일 밝혔다. 

    적십자사 혈액관리위원회는 전날 2022년도 제3차 회의를 통해 의결했으며, 오늘부터 적용된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확산에 따른 혈액수급 위기로 확진자 헌혈배제기간 기준 완화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혈액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와 혈액의 상관관계 및 안정성, 헌혈자와 수혈자의 안전, 해외 주요국 사례를 검토해 헌혈 배제기간을 조정했다.

    코로나19는 호흡기 전파성 질환으로 수혈을 통해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년간(‘20.3.~ ’22.2.) 코로나로 인한 수혈부작용 보고 사례도 없다. 

    또한 현재까지 SARS-CoV(사스), MERS-CoV(메르스),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포함한 어떠한 호흡기 매개 바이러스도 수혈을 통해 전파된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또한 현재 국내‧외 감염 대부분이 오미크론 변이형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치명률(0.18%)은 델타(0.70%)에 비해 현저히 낮아 헌혈자와 수혈자의 안전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주요국의 확진자 헌혈배제기간을 살펴보면, 3월 중순 기준 △호주는 증상 소실 후 7일, 무증상자는 진단 후 7일, △영국은 증상 소실 후 7일, 무증장자는 진단 후 10일, △미국은 증상 소실 후 10일, 무증상자는 진단 후 10일로 지정하고 있다.

    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헌혈자가 전년 동기 대비 7만 명 가까이 감소하는 등 혈액 절대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확진자 헌혈배제기간이 10일로 단축되었으니, 국민 여러분들께서 적극적으로 헌혈에 참여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