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시 자동 작동해 급전장애 예방하반기 도입 전동차부터 적용
  • ▲ 전동차 팬터그래프 비상하강장치 동작 시각화 이미지.ⓒ코레일
    ▲ 전동차 팬터그래프 비상하강장치 동작 시각화 이미지.ⓒ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전동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팬터그래프가 파손됐을 때 전차선이 끊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비상하강장치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팬터그래프는 고속주행에도 전차선과 접촉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스프링이 설치돼 있다. 팬터그래프가 파손되면 스프링이 튀어 올라 전차선이 끊어지기도 한다. 이런 사고는 수도권전철에서 연평균 2~3회 발생한다. 전차선이 끊어지면 전기공급에 차질이 생겨 구간 내 모든 전동차가 1시간 이상 운행 중지되기도 한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공기관(에어 호스) 압력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팬터그래프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다가 유사시 자동으로 팬터그래프를 내려 전차선 끊어짐을 방지한다. 코레일은 하강장치가 신속하게 동작할 수 있게 팬터그래프 구조도 개선했다.

    코레일은 시험운영을 거쳐 하반기 도입하는 신규 전동차부터 팬터그래프 비상하강장치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재옥 코레일 기술안전검증센터장은 "이번 장치 개발로 안전과 고객 불편 해소는 물론 유지보수 비용도 아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팬터그래프 비상하강장치가 단전사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기술 개발과 현장맞춤형 안전시스템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