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사업 경쟁성 제고…지역민 숙원 사업최근 원자재가격 상승하며 특별경제성검토 추진 연내 공사 착수 어려워지며 예산 감액…내년 추진 예정
  • ▲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3전시장 조감도 ⓒ연합뉴스
    ▲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3전시장 조감도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원자재가격 인상으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에 소요되는 예산이 당초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제성 검토를 위해 예산 재심의에 들어갔으나 야당 등 일부에서 "공사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라고 주장하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킨텍스 3단계 건립 예산으로 145억원을 배정하고 집행할 예정이었다. 킨텍스 건립사업은 1998년 수도권의 종합전시장을 만든다는 계획으로 진행됐다. 현재 1, 2전시장이 완공돼 운영중이며 3단계가 마지막 사업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전세계 49위인 전시장 규모가 25위로 격상해 해외 대형 전시회 유치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사회는 그동안 큰 기대를 보여왔다. 

    이에따라 지난해에는 설계비 명목으로 2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올해는 정부가 175억원의 예산을 요구했지만 국회 심의과정에서 일부 삭감돼 145억원으로 확정됐다. 대신 이번 2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지출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137억원에 대한 조정이 이뤄지자 야당이 문제를 삼은 것이다. 

    고양지역 국회의원인 홍정민·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킨텍스 3단계 건립은) 정부의 수도권 종합전시장 건립계획 마무리 사업으로 2022년도 본예산은 145억원이었으나 제2회 추경안에서 공사비 136억7300만원이 감액되고 나머지 예산도 연내 공사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이재준 민주당 고양시장 후보도 "킨텍스 제3전시장 건설비가 증가했다면 공사비를 증액하는 게 상식인데 거꾸로 전액 삭감이 말이 되느냐"며 "결국 이에 대한 피해는 고양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산업부는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가격이 많이 올라 설계에 원가가 잘 반영됐는지를 확인하는 특별경제성검토를 추진하기 위해 예산을 감액한 것"이라며 "원래대로라면 연말경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었는데 순연이 돼 내년초에나 집행할 수 있을 것 같아 부득이 예산을 감액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