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바 CDMO 데뷔전 응원 메시지고객사 유치 등 장기적 시너지 후지 등 후발주자엔 경쟁 우위 등 장점 강조
  •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샌디에이고(미국)=박근빈 기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사장이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 생산(CDMO) 경쟁력을 유지하고 발전하기 위해 롯데바이오로직스(롯바)의 출격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기자들과 만난 존림 삼바 사장은 “한국은 CDMO 비즈니스를 하기엔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고려하더라도 중요한 지점”이라고 밝혔다. 

    이는 롯바의 데뷔전 직후 보낸 응원의 메시지다. 실제 바이오USA에서 부스를 통해 세계 무대에 문을 두드린 후발주자와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존림 사장은 “미국이 선점하면 차단되는 것이 많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백신 확보 문제 등도 있었고 자체적으로 능력을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동일분야이기에 당장 이익과 매출 등 부분도 고려해야 하지만 고객에게 선택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생산 자체의 발전을 위한 밑바탕이라는 점은 잊어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삼바는 물론 롯바 역시 궁극적으로 인류를 위한 약을 만드는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므로 큰 틀의 가치를 위해 함께 성장하는 구조의 변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롯바의 출격은 상생 가치의 일환으로 긍정적인 발언을 이어간 반면 후지 필름의 바이오 진출과 비교해서는 경쟁 우위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 

    존림 사장은 “후지가 이번 행사에서 부스를 2개나 하는 등 규모를 키웠고 코닥과 비교해 전환을 잘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위협 요인으로 자리잡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능력의 바로미터인 공장을 만드는 측면에서 우리처럼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할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바이오의약품은 항체에서 뉴로사이언스로 점차 변화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가기 위해선 생산능력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삼바의 미래경쟁력은 기술력이고 산업적 측면에서 좋은 기회의 시기를 거치고 있는 것”이라며 “더군다나 우리 회사의 직원은 6000명인데 평균 나이가 29살이다. 이는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수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