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당 1.11원 인상…주택·일반 인상률 7~7.7% 가스요금 민수용 미수금 4.5조 증가…인상 불가피해한전, 3분기 전기요금도 인상하며 서민 가계 부담
  • ▲ 서울 주택가에 설치된 가스계량기 ⓒ연합뉴스
    ▲ 서울 주택가에 설치된 가스계량기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1일부터 주택용과 일반용인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을 메가줄(MJ) 당 1.11원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12월 '천연가스 공급규정' 개정을 통해 확정된 정산단가인 MJ당 0.67원 인상에 더해 기준원료비 인상분 MJ당 0.44원을 반영한 결과다.

    작년 하반기부터 국제 유가 및 천연가스 현물가, 환율 등이 일제히 급등함에 따라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물가 상승 효과를 고려해 최소한도로 조정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도시가스 요금은 천연가스(LNG) 수입단가에 연동해 산정되는데, 수입단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국제 유가는 전년동월 대비 61%, 천연가스 현물가는 141%, 환율은 14% 상승해 요금 인상압력이 급격히 상승했다. 

    아울러 지난 2020년 7월 이후 국민부담 완화를 위해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최소화해오면서, 작년 말 기준 1조8000억원이던 민수용 미수금이 1분기 만에 1.5배 늘어나 4조5000억원으로 증가한 점을 고려해 7월 요금을 소폭 인상하게 된 것이다.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주택용 요금은 현행 MJ 당 15.88원에서 1.11원 인상된 16.9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6.6원으로 조정된다.

    인상율은 주택용 7%, 일반용(영업용1) 7.2%, 일반용(영업용2) 7.7%이며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222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용1은 음식점업, 구내식당, 이·미용업, 숙박업, 수영장 등이 해당되며 영업용2는 목욕탕, 폐기물처리장, 쓰레기소각장 등이 해당된다. 

    한편 한국전력도 이날 3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5원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가계의 공공요금 인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