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지회 불법은 전체 구성원에 고통 줘”…尹에 호소
  • ▲ 11일 오후 용산전쟁기념과 앞에서 진민용 ㈜삼주 대표가 조선하청지회 장기 불법파업 규탄 삭발식을 가졌다. ⓒ대우조선해양 협력사협의회
    ▲ 11일 오후 용산전쟁기념과 앞에서 진민용 ㈜삼주 대표가 조선하청지회 장기 불법파업 규탄 삭발식을 가졌다. ⓒ대우조선해양 협력사협의회
    대우조선해양 협력사협의회가 하청지회의 불법 파업을 규탄하며 공권력 투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11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협력사협의회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하청노조의 파업 해결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거행했다. 

    협의회 측은 “하청지회의 불법은 전체 구성원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며 “불법 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생산중단과 매출 축소로 원·하청 모두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으며 협력사 중 폐업하는 회사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불법 행위를 시작한 지난해에 5개사가 폐업을 했으며 지난달 3개사, 이달에 4개사가 폐업했다. 

    이들은 하청노조의 불법 도크 점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3월30일부터 4월23일까지 1도크 진수를 방해했고 올해 역시 4월18일부터 5월2일까지 2도크 진수를 방해한 전적이 있다는 것이다.

    또 하청노조가 본격 파업에 들어선 지난 6월2일부터 한 달이 넘는 현재까지 하청노조는 거제 조선소 1도크 진수 방해와 건조 중인 선박 점거, 전 직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시설물 훼손, 물류 방해 등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게 협의회의 입장이다.   

    협의회는 “도크는 조선쟁이들의 심장과 같은 곳”이라며 “하청지회 일부 조합원들의 극단적인 불법 파업이 지속되면서 희망에서 절망으로 바뀌는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그동안 협의회 대표들은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지급, 노동조합 활동보장 등 9개의 단체교섭 요구안은 제시하고 협상의 의지가 없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의회 측은 고용노동부를 찾아 호소하고 경남지방경찰청을 방문해 불법 행위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요청하고 많은 이들의 의지를 담은 1만여명의 서명도 전달했으나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경찰청 앞에 집회 신고까지 하며 우리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었지만 집회 장소도 안내되지 않았으며 경남경찰청장은 면담요청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누가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대상인지 너무나 답답한 현실”이라며 “하루빨리 지금의 문제가 해결돼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대한민국 조선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