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 파업 담화문…누적 피해 5700억 "노사대화 통한 조속한 타협" 읍소
  • ▲ 이창양 산업부 장관 ⓒ연합뉴스
    ▲ 이창양 산업부 장관 ⓒ연합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장기화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의 파업으로 대우조선해양과 협력업체은 물론 지역경제와 국민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노조파업 장기화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이번 파업으로 조선소의 핵심시설인 도크가 점거돼 건조중이던 선박 3척의 진수 또는 건조 작업이 중단된 상태"리며 "이로인해 대우조선해양은 매일 259억원의 매출손실과 57억원의 고정비 손실이 발생해 현재까지 약 5700억원의 누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크가 마비되면 그 공정에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선후 공정 모두에 생산차질이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그 피해는 수많은 협력업체와 그 구성원들에게 미치게 된다"며 "이러한 현실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납기를 준수하지 못할 경우 매달 130억원의 지체 배상금이 발생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 "선주사와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 조선업에서 납기의 지연은 대우조선해양은 물론, 우리 조선업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이어져 미래의 수주기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 조선업은 지난 수년동안 장기간 지속된 경기불황과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 오다가 작년 들어서야 전세계 물동량의 증가와 친환경 선박 수요의 증가로 8년만에 최대 수주량을 기록하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최근 들어 조선 원자재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공적자금을 통해 회생중인 대우조선해양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철제 구조물 내 감금시위를 벌이고 있는 노동자의 건강도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노사가 조속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이번 파업을 종결하고 나아가 서로 상생하는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