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보드 콘클라베’ 협약식금융계 최초 MZ세대 개혁안 수용
  • ▲ 이영창, 김상태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와 주니어보드 대표인 박은진 대리, 김토성 프로가 협약식을 기념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 이영창, 김상태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와 주니어보드 대표인 박은진 대리, 김토성 프로가 협약식을 기념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는 사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로 구성된 주니어보드가 선정한 혁신과제 15개에 대해 무조건 시행을 약속하는 협약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금융사 중 콘클라베를 통해 MZ세대의 개혁안을 수용한 곳은 신한금융투자가 최초다.

    이번 15개 혁신안은 주니어보드 20명이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전남 고흥에서 가진 콘클라베 형식의 회의를 통해 도출됐다.

    라틴어로 열쇠로 잠그는 방이라는 뜻인 콘클라베(Conclave)는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비공개 선거제도다. 외부와 접촉을 일절 차단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한 없이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니어보드는 합의된 혁신과제가 나올 때까지 꼬박 2박3일을 함께 했다. 회의기간 중 외부와 접촉은 차단됐으며, 모든 발언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5차례의 집단토론과 4차례의 투표를 통해 최종 20가지 과제가 선정됐다.

    이영창 대표는 화상으로 참석해 주니어 보드에 무한 신뢰를 표시하고 실행을 약속했다. 실행을 담보하기 위해 주니어보드 1~3명을 매주 경영회의나 부서장 회의에 참여토록 약속하기도 했다.

    주니어보드는 콘클라베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뒤 20개 과제를 놓고 4차례에 걸쳐 경영진과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경영진이 현실적으로 실행이 어려운 과제에 대해서 거부하는 제척권을, 당장 실행할 수 없는 과제에 대해서는 이동권을 일부 행사해 최종 15개 과제가 확정됐다.

    15개 혁신 과제 가운데 하반기에 실행될 단기 과제로는 ▲핀테크 인재 양성을 위한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개설 ▲매 분기 실패를 리뷰하는 '도전 사례 공유의 날' 지정 ▲조직 간 역할과 책임 재정비 ▲업무 인수인계 명확화 등 7개가 선정됐다.

    3년 일정으로 실행되는 중장기 과제로는 ▲신한 디지털대학 프로그램 개설 ▲전략사업에 대한 제도적 육성 ▲디지털자산 리딩컴퍼니  필수인력 이탈 방지를 위한 성과 보상 체계 개선 등 8개 과제가 뽑혔다.

    이영창 대표는 “이번 콘클라베로 신한금융투자가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대표 증권사로 도약하는 변화의 모멘텀을 만들 것으로 믿는다”라며 “회사 미래를 이끌어나갈 주역이자 가장 오래 회사를 다닐 주니어보드가 치열하게 논의한 후에 도출한 결과를 적극 실행해 혁신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