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 재고 감소 추정,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 급감도 영향미-중 갈등, 경기침체 우려는 상승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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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C+(석유수출국기구) 증산이 불투명해지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53 달러 상승한 94.42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51 달러 상승한 100.54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3.52 달러 하락한 98.02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OPEC+의 증산 가능성 희박,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추정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예정된 OPEC+ 정례회의에 앞서 열린 공동기술위원회(JTC)에서는 올해 석유 초과공급량은 하루당 80만배럴로 직전 회의(100만배럴)보다 하향 조정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로 회원국들이 증산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원유 재고는 지난달 29일 기준 전주 대비 6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추정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전주인 7월 22일 원유 재고가 4억2208만6000배럴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 급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베네수엘라의 7월 석유 수출이 전력 공급 불안 등으로 전월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다만 미-중 갈등, 경기침체 우려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일 대만을 전격 방문, 이에 중국은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은 양안 관계에 긴장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비난했고 대만해협 인근 에서 해상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