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해상도→화질' 추구 시대 변화""디스플레이 새로운 기준은 'QD-OLED' 될 것" 강조 LG, OLED TV 양산 10주년 맞아 'OLED.EX'로 한 단계 도약"투명 OLED 등 신기술 활용 기반 새로운 시장 공략 나설 터"
  • ▲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이성진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이성진 기자
    스마트폰에 이어 TV 등 다양한 제품에 OLED 패널 채택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OLED 사업을 진행하는 삼성과 LG가 각 사의 경쟁력과 비전을 제시했다.

    11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코엑스에서 '2022년 한국디스플레이 산업전시회('K-디스플레이 2022')'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는 선호 대형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과 샤쉬락 마케팅팀 프로가 'QD-OLED를 통한 새로운 화질 경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선호 부사장은 "디스플레이가 세상을 보는 창이며, 사람들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직접 눈으로 보듯 생생하면서도 사실적인 세상을 보기를 원한다"며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디스플레이 트렌드 역시 더 큰 사이즈, 더 높은 해상도를 추구하던 '비거(Bigger)의 시대'에서 더욱 사실적인 화질을 추구하는 '베러(Better)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이프 스타일 및 콘텐츠의 변화로 보다 나은 화질을 추구하는 Better 시대를 이끌어갈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기준은 바로 'QD-OLED'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부터 QD-OLED 패널 양산에 돌입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소니에 55·65인치 TV 패널을 공급 중이다. 양산 반 년 만에 수율을 85%까지 끌어올리며 대형 OLED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의 대표적인 장점으로 ▲컬러 ▲시야각 ▲체감휘도(XCR) ▲HDR ▲게이밍 등을 꼽았다. 이 중 최근 화질 평가의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는 XCR 측면에서 QD-OLED는 매우 뛰어난 특성을 나타내는데, 다른 패널 기술과 비교했을 때 같은 밝기에서 QD-OLED가 더 밝게 느껴져 더욱 생동감 있는 화질 경험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QD-OLED는 화이트 픽셀을 사용하지 않고 순수한 RGB 픽셀만으로 화면을 표시함으로서 휘도 변화와 무관하게 어떠한 밝기에서도 컬러풀하고 정확한 색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응답속도에서도 GTG(Gray to Gray) 기준 업계 최고인 0.1ms(0.0001초) 수준이며, 유해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일반 LCD보다 40~50%가량 적어 오래 사용해도 눈의 피로가 덜하다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QD-OLED는 픽셀 단위로 디밍하기 때문에 저계조 표현력이 우수해 어두운 화면에서도 디테일한 화질을 보여줄 수 있다.

    이같은 특성으로 최근 QD-OLED가 탑재된 TV 제품이 CES 최고 혁신상 및 포브스 선정 '최고의 TV'에 이름을 올렸다.

    선 부사장은 "QD-OLED 실제 판매는 하반기에 제대로 이뤄질 것"이라며 성장을 예고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약점은 있다고 생각한다. 자발광이 갖는 근본적인 문제를 비롯해 진보해야할 것도 많다고 보고 있다"며 "내년에 더 많은 라인업을 추가하고 고객사와도 상의해 한국에 더 많은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 ⓒ이성진 기자
    ▲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 ⓒ이성진 기자
    대형 OLED TV 패널 양산 10주년을 맞은 LG디스플레이는 더 진화된 'OLED.EX' 패널을 선보이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강원석 LG디스플레이 TV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2013년 처음으로 OLED를 출시한 이후 모든 업체가 자사의 화이트(W) OLED로 라인업을 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기준 누적 판매 2000만대를 돌파했으며, 판매량은 앞으로 급진적으로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상무는 소비자 가치를 정확도, 눈의 편안함, 친환경 등 3가지로 정의하고, 이 모든 것들이 잘 맞아 떨어져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한 단계 진화된 OLED.EX를 선보이면서 자연 그대로의 색 표현에 가까운 디스플레이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OLED.EX는 OLED 화질의 핵심이자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 소자에 'EX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패널이다. 'EX 테크놀로지'는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한 기술로, 한 차원 더 강인한 소자를 완성시키고 이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OLED에 비해 화면이 30% 더 밝고, 자연의 색을 더욱 정교하게 재현한다.

    OLED.EX는 디자인 측면에서도 한 차원 진화한 모습을 보여준다. 고도화된 대형 OLED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OLED 대비 베젤 두께를 30% 줄여 뛰어난 디자인과 더욱 몰입감 있는 화면 구현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OLED.EX를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대세화를 가속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강 상무는 다년간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TV 이외 제품에도 OLED를 확대 적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빠른 응답속도의 장점을 살린 게이밍 제품과 투명 OLED 적용으로 개방감을 활용해 매장, 사무실, 박물관, 지하철 플랫폼 스크린도어 시장 등을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