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이하 사망률 높아 대책 필요신규 확진자 비율도 높아지는 추세 방대본, 소아 고위험군 접종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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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코로나19 사망한 소아청소년이 누적 44명이며, 3명 중 2명은 9세 이하인 것으로 조사돼 소아 병상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사망자 추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소아·청소년 사망은 지난해 11월 첫 사례가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누적 44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9세 이하가 29명(65.9%)을 차지해 10~18세 15명(34.1%)보다 높게 나타났다. 23명(52.3%)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뇌전증, 근위축증 등 신경계 질환이 10명(22.7%)으로 가장 많았다. 비만, 당뇨병을 비롯한 내분비계 질환과 다운증후군 등 선천성 장애가 각각 5명(11.4%)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백신 접종 여부를 보면 접종대상인 5~11세 고위험군 사망자와 12~18세 청소년 사망자 22명 중 18명(81.8%)은 예방접종 이력이 없었다. 4명은 2차 접종까지 받았지만 사망에 이르렀다.

    이날 임을기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최근 소아청소년의 중증·사망 위험사례가 지속 확인되고 있다”며 “5~11세 소아 중 고위험군에 대한 기초접종과 12~17세 청소년 중 고위험군에 대한 3차 접종을 재차 권고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신규 확진자 중에서도 소아청소년의 비중은 20~30대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8월2주 연령대별 일평균 발생률을 보면 9세 이하 258.7명, 10대 252.3명이다. 20대 298.9명와 30대 266명 대비 적었지만 40대 221.5명, 50대 208.1명, 60대 201.6명, 70대 209.1명, 80세 이상 198.6명보다 높았다.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중증·사망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며 “소아 병상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소아 특수병상은 6월 30일 246개에서 지난 17일 2727병상으로 늘렸다.

    특히 “치료 난도가 높은 영유아 확진자를 위한 아동병원과 전담병상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며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보호자에게는 지속적인 고열, 경련 등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가 진료·상담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