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H35324' 연내 임상 1상 결과 도출연매출 4조원 '졸레어' 경쟁상대오픈이노베이션 확장으로 다수 성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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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양행
    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알레르기 신약이 임상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신약으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알레르기 질환 치료 신약물질 'YH35324(GI-301)' 임상 1상 결과가 연내 공개될 전망이다. 해당물질은 면역글로불린E(IgE) 결합 부위인 'FcεRIα' 사슬의 세포 외 부분(ECD)과 지속형 기술을 결합시킨 이중융합 단백질이다.

    지난 2020년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계약금 200억원 및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합해 총 1조 4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받은 물질이다.

    최근에는 임상 1b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는데 이는 앞서 진행되고 있는 단회 투여 임상 1상 이후 진행하는 2번째 평가다. 

    임상 1b상은 임상 2상 시 투약 용량 설정을 위해 아토피가 있는 사람이나 경증의 알레르기 질환자에게 약물을 반복 투여하고, 체내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개발에 성공한다면 경쟁상대는 같은 기전의 최초 생물학적 제제인 노바티스의 '졸레어'다. 졸레어는 2002년 승인된 이후 전세계에서 연매출 4조원을 기록하고 있는 대형 블록버스터다.

    YH35324는 졸레어에 비해 우수한 IgE 억제 효과와 함께 아나필락시스 위험을 최소화하고, 소아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해당 후보물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유한양행의 검증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있다.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2015년 오스코텍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도입한 물질이다. 

    이후 유한양행은 물질 최적화와 공정개발, 비임상·임상시험을 통해 렉라자 가치를 높여 2018년 11월 얀센에 기술수출했다. 당시 계약규모는 1조 4000억원이다. 현재 미국 허가를 위한 글로벌 임상이 다수 진행 중이다.

    이같은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유한양행은 바이오벤처가 보유한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하기 위해 지분취득이나 공동연구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매년 2~3개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신규 파이프라인이 유입되면서 30여개가 넘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글로벌 신약으로 육성 가능한 후보들을 다수 갖춘 셈이다. YH35324도 유력한 후보물질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과 자체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강화한 유한양행의 파이프라인은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