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전통시장·대형마트서 추석 제수용품 가격비교채소류, 전통시장 더 저렴…고사리·깐도라지 가격차 커과일류 가격은 비슷…집중호우로 가격 전반적으로 높아
  • ▲ 전통시장 ⓒ연합뉴스
    ▲ 전통시장 ⓒ연합뉴스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은 전통시장 29만5668원, 대형마트 36만308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전통시장 37개와 인근 대형마트 37개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저렴했다고 밝혔다. 

    4인 기준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9만5668원이었으며 대형마트는 평균 36만3085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6만7417원, 18.6% 가량 저렴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통시장이 채소류는 2만5635원인데 반해 대형마트는 4만8978원으로 전통시장이 47.7% 저렴했다. 수산물은 전통시장 2만1612원, 대형마트 2만8589원으로 전통시장이 24.4% 저렴했으며 육류는 전통시장 12만2093원, 대형마트 15만8769원으로 23.1% 저렴했다. 과일류는 전통시장 7만1756원, 대형마트 7만3803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전통시장이 가격 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고사리, 깐도라지, 대추, 숙주, 쇠고기(탕국용) 등이었다. 쇠고기는 전통시장 3만1459원, 대형마트 4만7780원으로 1만6321원 차이났으며, 고사리는 전통시장 4823원, 대형마트 1만4877원, 깐도라지는 전통시장 5610원, 대형마트 1만5128원이었다.  

    지난해 추석 제수용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작년 26만7762원, 올해 29만5668원으로10.4% 상승했고 대형마트는 작년 35만3685원, 올해 36만3085원으로 2.7% 상승했다. 

    전통시장의 수산물과 축산물 가격의 경우 정부의 추석물가안정대책의 최대 수준으로 정부 비축물량 방출하고, 할인쿠폰 발급 등으로 가격이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는 대부분의 품목에서 봄철 가뭄과 여름철 폭염 및 길어진 장마, 최근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됐다. 기타품목 또한 유가, 국제곡물, 팜유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과일류도 이른 추석으로 햇상품 출하가 늦어져 상품 간 품질 편차가 커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높게 형성됐다. 다만 배의 경우 산지 작황이 양호해 생산량이 증가해 가격이 안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물가상승으로 인한 어려운 가계상황에 저렴한 가격과 넉넉한 인심, 향상된 서비스로 맞이하는 전통시장에서 알뜰하게 장을 보기 바란다"며 "최근 출시된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시면 할인율 10%로 최대 10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으니, 9월 한달간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실 때 가계부담을 줄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