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할부금융사 주식 82% 취득중고차 할부금융, 중장비 리스 기대앞서 진출한 미얀마에서도 3년 만에 첫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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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카드가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를 공식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해외 공략에 나선다. 글로벌사업 다각화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시장 의존도를 낮춘다는 구상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소재 할부금융사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의 주식지분 82.03%를 취득하면서 인수를 완료했다. 공식 명칭은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로 '미얀마투투파이낸스'에 이은 두 번째 해외법인 공식 출범이다.

    우리카드가 인수한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는 1994년 설립됐으며 총자산 9200만달러, 임직원 1100여명 규모의 중견업체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72개의 영업망을 운영 중이고 중고차 할부금융 및 중장비 리스 사업에 강점이 있다.

    우리카드는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을 계기로 신성장동력 확보와 해외영업망 확충을 통해 글로벌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해외로 발을 넓히는 동시에 국내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도 담겼다.

    앞서 진출한 우리카드 첫 번째 해외법인 미얀마투투파이낸스는 2016년 설립 이후 3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다. 현지 쿠데타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꾸준히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11억1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국내 상황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 비용이 늘고 있는데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이에 우리카드는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국내 할부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의 신차 할부 금융상품기획 및 판매 등을 통해 현지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먼저 진출한 '인도네시아우리소다라은행' 등 우리금융그룹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