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계산서 발행 시기 등 감안… 내달 10일부터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레미콘사들이 시멘트사의 가격 인상에 '셧다운' 카드로 맞선다. 

    레미콘업계는 2일 오전 중소레미콘업계 비상대책위원회 사업조합장 회의를 열고 시멘트값 상승에 따른 대응책으로 다음달 1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때까지 시멘트사들의 전향적 반응이 있다면 이를 철회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겼다.

    시멘트사들은 제품 공급 이후 한 달가량이 지나 세금계산서를 발행한다. 이달 가격 인상을 단행했더라도 실질적인 반영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이뤄지는 것. 이에 레미콘업계는 셧다운 날짜를 내달 10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이 시기까지 시멘트사들의 전향적인 반응이 있다면 조업 중단을 강행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비대위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시멘트사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제소도 함께 진행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업계가 유연탄 가격인상·탄소배출권 등의 표면적 사유를 들어 인위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극심한 수급 불균형을 유발하는 데다 투명하지 않은 유연탄 도입 가격을 구실 삼아 동일한 시기·동일한 가격으로 담합적인 추가 단가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상호 절충이 아닌 일방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할 계획이다.